"절대 물러서지 말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정신 배우러 간 초등학생들
[주간함양 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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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di Nonno 초등학교에서 행사 후 선물받은 전통 옷을 입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 ⓒ 주간함양 |
낯설면서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나라다. 대중적으로 커피 문화가 확산된 지금은 '예가체프'와 같은 커피 이름으로 에티오피아가 더 친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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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참전용사기념탑 참배 |
| ⓒ 주간함양 |
이역만리 위기에 처한 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에티오피아를 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 학생들이 직접 탐방하고 돌아왔다. 학생들은 지난 4월 시작한 '에티오피아 8개월 대장정'을 현지 탐방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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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드와전쟁기념관 견학 |
| ⓒ 주간함양 |
에티오피아 전통과 예절, 음식문화, 역사 등을 배웠고, 에티오피아 문자로 이름을 쓰거나 국기를 그려보고, 화폐를 관찰했다. 또한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커피 세레모니 문화도 접했다.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드디어 지난 11월5일부터 15일까지 8박11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로 떠나 직접 현지를 탐방했다. 3~6학년 8명의 학생과 교장을 포함한 교사 3명이 함께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학교에서는 산양을 키워 수익금을 모았고, 금반초가 위치한 휴천면 기관사회단체의 도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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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시 달키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를 만난 학생들 |
| ⓒ 주간함양 |
학생들은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하는 월드투게더 박희선 지부장, EDCF 황선명 소장, 김태훈 외과 전문의, 김희연 박사, 강희수 MCM 부원장, 이성근 치과의사, 조아영·정선하 코이카 부소장, LG-코이카 김민준 매니저, 서동현 LG전자 에티오피아지점 매니저, 정강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등 각 분야에서 에티오피아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백종필 교장은 "눈물이 날 정도로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환대에 감동했다"며 "따뜻한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최초의 인류화석인 루시가 있는 에티오피아 국립박물관, 아디스아바바대학교, 에티오피아 최대 규모의 아브레핫(Abrehot) 도서관, 아드와승리기념관 등을 견학했다. 선교사나 외교관 자녀들이 아니고서는 동양인을 보기 힘든 곳에 한국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온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의 도움은 물론이고 현지 방송과 신문에서도 아이들을 취재해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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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di Nonno 초등학교 방문 |
| ⓒ 주간함양 |
실제로 학생들은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뒤 "어려운 나라의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 "코이카 봉사활동을 떠나고 싶다" 등 보다 이타적이고 세계를 향한 확장된 꿈을 갖게 됐다. 그리고 다른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금반초는 내년에는 노벨의 나라 스웨덴으로 해외탐방을 떠날 예정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해를 걸러 번갈아 가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더 넓은 시야와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한 학교의 방침이다.
부모님 따라 캐리어를 끌고 휴양지로 편하게 가는 관광이 아닌 부모의 품을 떠나 스스로 계획하고 깊이 있게 세상을 들여다보는 진짜 여행, 진정한 배움을 위한 금반초 학생들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 박영수(5학년) : "에티오피아에 다녀와서 다른 나라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조예은(5학년) : "날씨가 생각보다 더웠어요. 학교들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문화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김라음(5학년) : "6.25전쟁에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참전한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많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역사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였어요. 한국인들이 한 번쯤을 에티오피아에 가서 박물관도 가보고 에티오피아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 구대윤(4학년) : "우리나라가 힘들 때 에티오피아가 도와준 것을 알게 됐어요. 우리도 에티오피아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손선양(4학년) : "현지 학교를 방문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국 학교랑 같으면서도 다른 점들을 알게 돼 신기했고,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생활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최현서(4학년) : "사람들이 인젤라를 한 번쯤은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 김도윤(3학년) : "저희가 에티오피아 뉴스에 나와서 너무 신기했어요. 현지 학교의 친구들을 만나 정말 좋았고, 지금 현지 친구들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로봇공학자가 되어서 코이카 봉사활동을 가고 싶어요."
- 손혁호(교사) : "에티오피아 방문은 선생님들에게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거리도 워낙 멀고, 고산병을 비롯한 안전 문제, 아이들의 체력도 걱정됐거든요. 그러나 고된 만큼 보람도 컸어요. 교사들에게도 에티오피아는 처음이라 모든 게 기억에 남지만, 그 나라 사람들의 따뜻한 눈망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진정으로 행복해보였고 우리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도 만났는데, 에티오피아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모습에서 저희도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대장정을 계기로 누군가에게 손내밀 수 있는 어른,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임아연)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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