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부르고 주식 사"‥ 이불말이는 주가 올리는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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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화풀이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이걸 계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의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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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주식이 떨어지면
환경 미화원을 괴롭히고
심지어 빨간색 속옷만 입게 하는
한 공무원의 가혹행위를 전해드렸는데요
이 엽기적인 행동, 피해자들은
단순히 화풀이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먼저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 양양군의 한 환경 미화원 숙소
남성 3명이 이불 안에 또 다른
남성을 넣어놓고, 밟기 시작합니다.
EFF-현장음) '퍽, 퍽'
덩치 큰 남성이 양양군 7급 공무원 A씨
이걸 계엄이라고 불렀습니다.
환경미화원 친구
"안 밟거나 약하게 밟을 경우 저희도
이불 안에 넣어서 똑같이 하겠다고..
그런데 단순한 괴롭힘이 아니었습니다.
A씨에게 이 이불말이 폭행은
하나의 의식이었습니다.
본인의 주식이 내려가니까 저희를 밟아도 안 올라간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아 이게 더 재물이 더 있어야 올라간다
그러면서 본인을 교주, 환경미화원들에
'찬송가'를 부르게 하면서
이불 안에서 밟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양양군 환경미화원
교주님이라고 시작된 이유는 무조건 누워 있으라고 한 다음에 누워 있어요../그 노래를 틀고 (이불에) 들어가요. 노래 나오다가 갑자기 밟으니까 "
피해는 괴롭힘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정 주식에 1억 원 이상을 투자한
공무원은 주가를 올려 줄
제물이 더 필요하다며
미화원들에게 주식 구매를 강요했습니다.
2명은 100주, 1명은 10주의
주식을 샀습니다.
A씨/ 양양군 운전직 공무원
"야 10주 팔았어? (네) 잘했어.
오늘 안들어와 XX, 이게 계좌이체인 줄 알아"
양양군 환경미화원
"내일 확인할 게,(주식투자금) 넣었나 안 넣었냐, 계속 확인을 하더라구요. 다음 날에 넣어오니까 잘했어. "
주식이 떨어진 한 날엔
쓰레기 수집차를 운전하던 공무원이
운전대를 놓는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공무원
"평소 한 번 세게 하고 가자. 난 보험도 없어. /너 옆에 타 있다가 사고 사러 가는 거야."
양양군 환경미화원
"핸드폰을 거치대에 놓고 주식 창이 '파란불'이 되면 운전대를 놔 버려서, 옆에서 제가 이런
식으로 운전을 해야되는 상황도 만들고. "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괴롭힘은
3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환경미화원
"내일 또 맞아야 되네, 또 욕먹어야 되네
또 뛰어야되네, 이런 걱정에"
앞서 쓰레기 차를 일찍 출발해
미화원들을 괴롭힌 걸 '체력단련'
빨간속옷은 서로에 대한 소속감이라고
해명한 공무원은
이번엔 주식을 가르쳐 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 양양군 운전직 공무원
"소액으로 여윳돈으로 하라고 했지
계좌개설해 주식을 얼마를 넣어 지금 사
이렇게는 안 했어요."
해당 공무원은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환경미화원들에게 사과하며
보도를 막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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