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 "오지호 미술공모전 상격 높여야"
[박미경 기자]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화순 오지호 미술공모전'의 상격을 높여 대회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지호 미술공모전'은 화순군 동복면 출신으로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한 근현대미술의 거장 오지호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화순군미술협회가 화순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광주·전남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그동안 화순지역사회는 다양한 미술대회를 열며 화순이 오지호 화백의 예술정신이 살아 있는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지호 미술공모전의 뿌리는 과거 '화순적벽제'(현 화순적벽문화축제) 시절, 화순적벽 망향동산에서 이서면축제추진위원회가 이서초·동복초 등 주변 5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었던 '화순적벽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다.
해당 대회는 학생 이동의 어려움 등으로 중단됐고, 2012년 동복면번영회가 '오지호기념관 체험교실 사생대회'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명맥을 이어갔다.
이후 2014년 창립한 화순미술협회(회장 김경호)가 화순군을 대표하는 미술대회를 만들기 위해 화순군 대표농산물 중 하나인 복숭아를 주제로 2015년 '복숭아꽃사생대회'를 열었고,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2018년 '오지호 사생대회'로 이름을 변경한 뒤 다시 '오지호 미술공모전'으로 발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지호기념관 체험교실 사생대회'는 폐지됐다.
대회의 위상은 이름 변화와 함께 참가 대상 확대에도 반영됐다. 주변 초등학교 중심에서 화순군 전체, 이후 광주·전남 초등학생으로 영역을 넓혔다. 방식도 현장 사생 제출에서 완성 작품 제출 방식으로 바뀌었다. 참가 규모에 따라 200~300명에게 1인당 1만 원의 시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의 격은 올라가지 않았다. 공모전으로 전환되며 참여 학교와 학생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최고상인 '대상'의 시상권자는 여전히 화순군미술협회장이며, 2023년부터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예산이 크게 삭감돼 시상금 지급도 중단됐다.
2023년부터는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1만원의 시상금도 주지 못하고 있다. 화순군은 각종 사회단체에 1인당 수백만원, 한 회 수천만원의 해외연수비를 지원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지급할 몇백만원의 시상금은 외면했다. 순군이 사회단체 해외연수에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지원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줄 수백만 원의 시상금은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난 19일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제9회 오지호 미술공모전' 시상식에서 "오지호 화백은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한 거장으로, 우리에게는 모네나 고흐보다 더 위대한 화가"라고 강조하며 공모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구 군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화순의 예술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미술의 지평을 넓혀갈 인재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오지호 화백 이름을 건 대회임에도 대상과 최우수상이 군수나 군의회 의장 명의로 시상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상격을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시상금이 전혀 없는 점도 아쉽다"며 "청소년들이 미술 세계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격 격상을 통한 대회 위상 강화와 시상금 지급을 통한 동기부여 등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화순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순우리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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