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값은 떨어지는데 치킨 값은 왜 오르나 봤더니..."

이영일 2025. 11. 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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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닭 원재료 값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면서도 소비자가는 인상해 치킨 값이 계속 비싸지고 있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의 재무제표와 닭고기 시세 등을 검토하고 치킨 가격과 소비자 정보 제공 현황을 조사·분석한 뒤 19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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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7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영업실적 조사 결과 발표

[이영일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받는 이중가격 시행 확대와 슈링크플레이션 등으로 실질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pixabay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닭 원재료 값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면서도 소비자가는 인상해 치킨 값이 계속 비싸지고 있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의 재무제표와 닭고기 시세 등을 검토하고 치킨 가격과 소비자 정보 제공 현황을 조사·분석한 뒤 19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닭 값은 내려도 치킨 값은 계속 오른다"...이중가격 시행과 슈링크플레이션이 주 원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프랜차이즈 치킨이 단연코 가격 인상 주범으로 불리고 있다며 배달앱 비용 상승을 이유로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받는 이중가격(자율가격) 시행 확대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수량·크기·품질을 낮춰 판매하는 것) 등으로 실질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중가격 운영시 가격 구조나 차이 수준, 적용 기준 등 소비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권장소비자가격도 공개하지 않아 이중가격(자율가격) 개선과 소비자 가격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점의 배달앱 수수료, 임대료 등을 이유로 동일 음식이지만 배달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을 운영하고 있는데, 본사가 가맹점들의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 가맹점과 소비자 부담은 가중시키고 본사 수익은 유지·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별 권장소비자가격과 배달가격 현황.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배달앱으로 주문을 할 때 각종 할인이 붙지만 결국 이게 할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가격 차이가 있어도 소비자들은 배달앱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 실제 교촌치킨 후라이드 배달 가격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배달앱 가격 조사 시점(10월 23일)에서 2만 1000원이었지만 11월 18일에는 2만 3000원으로 9.5% 인상됐다. 허니콤보는 2만 5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4% 인상됐고 허니순살은 2만 3000원에서 8.7% 인상됐다.

매출원가율 감소하고 영업이익 증가에도 소비자가 인상하는 본사들

하지만 업체들은 이를 가맹점들 탓으로 돌린다. 가맹점의 자율가격제 운영이라는 것. 이런 모순으로 소비자가 동일 제품 구매 시 구매 방법에 따라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가 생겨난다.

조사 대상 7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BHC, BBQ, 교촌치킨,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인데 7개 업체 모두 매출원가율이 감소하고 영업이익 증가에도 소비자가를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2023년 대비 2024년 영업실적.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치킨 주원재료 육계(9호 이하, 10호)의 프랜차이즈 납품 가격을 보면 2024년 가격이 2023년보다 평균 7.7% 하락했다. 9호 이하 닭이 8.6%, 10호 닭이 6.7%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7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2023년 대비 2024년 영업실적은 되려 늘었다. 특히 굽네치킨과 BBQ의 2023년 대비 2024년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육계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율이 감소했기 때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22년 납품가격이 전년보다 상승, 일부 기저효과(비교 기준 이전 시점의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 현재의 변화율이 과장되거나 축소돼 보이는 통계 착시 현상)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일 기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의 매출원가율 자체가 오히려 하락한 점을 고려한다면 가격 인상을 단행할 만한 이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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