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쇼핑 보도 뒤 런던·파리 등 6곳에 '김건희 접견실' 따로 설치 확인
[안홍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김건희 접견실'을 마련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취소했던 독일·덴마크 순방 외에도 4개 국가에서 대통령 부인을 위한 접견실이 따로 설치돼 운영됐다. 전례가 없는 대통령 배우자 접견실 마련은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의혹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이후에 이뤄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숙소에 대통령 배우자용 접견실을 마련해 운영한 사례는 2023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3년 11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2024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등 4건이었던 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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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매체 '주모네스'는 2023년 7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옷 가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
| ⓒ 주모네스 홈페이지 갈무리 |
김건희 접견실이 처음으로 마련돼 운영된 건 2023년 9월 5~8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문 때였다. 이 직전 김건희가 동행한 해외순방은 2023년 7월 10~16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이다(2023년 8월 미국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김씨가 동행하지 않았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리투아니아 빌뉴스 방문 당시엔 현지 매체가 '한국의 퍼스트 레이디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 방문 일정 중에 유명한 가게도 들르다'라고 보도한 게 국내에 전해져 크게 논란이 됐다. (관련기사 : 리투아니아 매체 "스타일 아이콘 김건희, 쇼핑 안 빼먹어" https://omn.kr/24ssa).
리투아니아 매체들은 김건희와 수행원들이 빌뉴스 시청 앞 광장을 거닐고 명품 옷가게 '두 브롤리아이'에서 나오는 장면 등이 찍힌 사진과 함께 "김건희는 빌뉴스 시청 앞 광장 주변에 있는 5개의 가게를 모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야당은 대통령 배우자의 명품 쇼핑을 비판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행사를 마치고 지나가던 길에 매장 측 권유가 있어 들렀을 뿐 물건은 구매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현지 언론 피할 수 있는 장소 마련...목적은?
리투아니아의 사례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인 만큼, 김건희 접견실은 김씨의 활동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 현지 언론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표단이 묵는 숙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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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6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오찬 뒤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재정 의원은 "김건희씨의 명품쇼핑 적발 이후 전례없는 영부인 접견실이 실제 설치·운영됐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비공개 접견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하게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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