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검사 미루지 마세요”… 유방암 검진, 몇살부터 받아야 할까?

전문가들도 박미선의 말처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 세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3만 명이 새로 진단된다.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유방외과) 윤창익 교수는 “초기 발견이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며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모양 변화, 피부 함몰, 유두 분비물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가볍더라도 검사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방암 진단에는 유방촬영술(엑스선으로 유방 조직을 촬영하는 검사)과 유방 초음파가 기본으로 사용된다.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하며, 암이 의심되면 조직을 떼어 확인하는 생체검사로 최종 진단한다.
치료는 병기(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유방암은 암 부위만 절제하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확인하는 유방 보존 수술이 가능하다. 윤창익 교수는 “보존 수술 후 전유방 방사선 치료는 기본이며, 고령이면서 암의 성질이 좋은 여성에게만 제한적으로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 치료가 어렵거나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며, 필요하면 재건술로 외형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HER2 양성·삼중음성처럼 성질이 공격적인 유방암은 항암·표적·항호르몬 치료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미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두와 피부는 보존하고 유방 안쪽 조직만 제거하는 ‘유두 보존 유방전절제술’에 로봇 수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가느다란 기구를 사용해 겨드랑이 부근 5cm 이하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할 수 있어 흉터가 적다. 윤창익 교수는 “젊은 환자들은 특히 미용적 만족도가 높다”며 “다만 로봇 기구 세팅 시간이 필요해 기존 수술보다 30분~1시간 길어질 수 있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처럼 고위험군이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을 때도 로봇 수술을 이용하면 흉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합병증 발생률은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금주·금연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40세 이상 여성은 1~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고된다. 윤창익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율이 크게 높아진 암”이라며 “특히 가족력이나 위험요인이 있는 여성은 정기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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