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교회, 상처 넘어 ‘복음의 화해’ 모색…선교협의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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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인 2025년을 맞이해 한국과 일본 교회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서울노회(노회장 김성철 목사)와 일본기독교단 동경북지구(지구장 다키사와 미츠구 목사)는 '제13회 한일선교협의회'를 열고 상처의 역사를 넘어 복음 안에서의 화해와 공존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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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사흘간 경기·서울 일대서
제13회 한일선교협의회 개최

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인 2025년을 맞이해 한국과 일본 교회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서울노회(노회장 김성철 목사)와 일본기독교단 동경북지구(지구장 다키사와 미츠구 목사)는 ‘제13회 한일선교협의회’를 열고 상처의 역사를 넘어 복음 안에서의 화해와 공존을 모색했다.
한일선교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 교회에서 진행됐다. ‘기억과 화해, 해방과 종전 80년을 넘어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렸다. 양국의 목회자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한일선교협의회는 2002년 기장 서울노회와 일본기독교단 동경북지구의 교류로 시작됐다. 신학과 선교, 사회 현안을 논의하며 화해와 일치의 길을 모색해 온 ‘대화의 장’이다. 협의회는 양국의 역사 인식 거리를 좁히고 화해를 모색하며 선교의 미래 역시 함께 논의하고 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서울노회장 김성철 보광동교회 목사는 “기억은 고통을 되풀이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직면하려는 용기”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과거의 상처에 가두지 않으시고 평화의 미래로 부르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해는 값싼 망각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상처를 보듬는 긴 호흡의 순종”이라며 “기억과 화해, 미래의 질서를 따라 교회가 다시 걸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에서는 ‘기억과 화해’라는 동일한 주제를 두고 한일 양국 교회 각자의 신학적 언어로 강연을 진행했다. 일본 측 강연을 맡은 오오쿠보 마사요시 니시카타마치교회 목사는 “화해는 단순히 사과와 용서의 교환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을 마주하고 새 관계를 세워 가는 믿음의 행위”라고 말했다.
한국 측 주제강연자로 나선 이상철 한백교회 목사는 니케아공의회 1700주년을 언급하며 “초대교회는 차이를 지닌 이들이 일치와 화해를 향해 함께 걸어간 공동체였다”며 “한일선교협의회의 여정이야말로 그 정신을 잇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용서는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이 이끄는 신적 사건”이라며 “양국 교회가 그 믿음으로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마지막날인 11일 ‘선교협의회 협의서’를 채택했다. 양국 교회의 향후 과제와 실천 방향을 정리한 문서다. 한국교회는 청년세대 불안, 다문화 확산, 기후위기 등 복합위기를 염려했고, 일본교회는 역사 부정과 혐오 확산, 식민주의 잔재를 교회가 대응하고 극복해야 할 선교적 과제로 지목했다.
양측은 고령화 사회 속 교회의 역할, 한일선교협의회의 지속적 관계를 위한 대안 모색, 기후위기 시대에 교회의 사명과 역할,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매년 8월 첫째 주일을 ‘동아시아 평화주일’로 지키며 2026년에는 한국, 2027년에는 일본이 공동기도문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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