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강태오, '영혼 체인지' 사극으로 살아날까
[양형석 기자]
작년 MBC 금토드라마는 <밤에 피는 꽃>과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1958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지금 거신 전화는>처럼 시청률과 완성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작품들이 많았다. 물론 시청률 20%를 돌파했던 소위 '대박 드라마'는 없었지만 OTT의 강세로 지상파 드라마의 입지가 점점 작아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작년 MBC 금토드라마는 꽤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MBC 금토드라마는 좀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는 연초 <모델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6편(단막극,OTT 드라마 편성 제외)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한 편도 없었다. 특히 10월 31일에 종영한 <달까지 가자>는 최고 시청률 2.8%, 최저시청률1.2%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따라서 MBC로서는 2025년의 마지막 금토드라마가 될 가상 역사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기억을 잃은 여성 부보상을 연기하는 김세정과 대리청정 중인 세자를 연기하는 강태오가 그 주인공이다.
|
|
| ▲ 김세정은 <사내맞선>을 통해 아이돌 이미지를 떨쳐내고 배우로 자리 잡았다. |
| ⓒ SBS 화면 캡처 |
< 학교2017 > 이후 가수와 예능 활동에 전념하던 김세정은 2019년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서 팀파니스트 홍이영을 연기했지만 아쉬운 완성도 속에 최고 시청률 4%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세정은 2020년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진 도하나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경이로운 소문>은 OCN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1년 뮤지컬 <레드북>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 후보에 오른 김세정은 2022년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식품회사의 대리 신하리 역을 맡으며 스타배우로 성장했다. 김세정의 능청스럽고 발랄한 연기가 돋보였던 <사내맞선>은 4.9%의 시청률로 시작해 11.4%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사내맞선>은 넷플릭스에서 2억7900만 시간의 누적 시청시간을 기록했다(넷플릭스 TOP 10 집계 기준).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내맞선> 이후 김세정의 행보는 썩 순조롭지 못하다. <사내맞선> 직후에 출연한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은 1.6%의 다소 민망한 시청률로 종영했고 tvN으로 채널을 옮긴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도 3~4%대의 시청률을 오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에는 <사내맞선>의 박선호 감독이 연출한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 출연했지만 최고 시청률 2.1%로 큰 화제가 되지 못했다.
따라서 김세정이 능청스럽고 능력 있는 부보상계의 떠오르는 샛별 박달이를 연기하는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그녀의 연기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20대의 끝자락에 선택한 김세정의 신작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
|
| ▲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국민 섭섭남' 이준호를 통해 데뷔 첫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
| ⓒ ENA 화면 캡처 |
2020년 4월 서강준과 함께 신생 기획사로 자리를 옮긴 강태오는 그 해 연말 jtbc 드라마 <런온>에서 호감형의 미대생 이영화 역을 맡아 까칠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최수영 분)와 달달한 연상연하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박보영, 서인국 주연의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찾아왔다>에서 옛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녀와 다시 시작하려는 후회남 이현규를 연기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배우들의 활동이 주춤하던 기간에 오히려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서서히 입지를 넓히던 강태오는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준호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저를 만지지 않으면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 건가요? 저랑 같이 있어도? 섭섭한데요"라는 명대사와 함께 시청자들로부터 '국민 섭섭남'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강태오는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2022년 9월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병역 의무를 마쳤고 전역 후 올해 3월 tvN 드라마 <감자연구소>를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한 유쾌한 힐링 코미디를 추구한 <감자연구소>는 tvN 주말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1.1%)을 기록했고 강태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첫 번째 시련을 경험했다.
|
|
| ▲ 7일 첫 방송되는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김세정(오른쪽)과 강태오의 배우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
| ⓒ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 홈페이지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기로 전재산 500만원 날린 19살, '청년 잔혹사'의 결말은?
- 아빠 손가락 찾으러 공장으로... 남매가 마주한 비정한 현실
- 이 영화, 각오하고 보셔야 합니다
- 영국 왕실서 울려 퍼진 '케데헌 골든'... "이례적 선곡" 화제
- 외계인의 성장 서사,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대담한 실험
- 갑자기 나타나 500만 원 달라는 여자, 비로소 알게 된 진실
- '골때녀' 월드클라쓰, 구척장신 꺾고 결승행... 챔피언 복귀 기회 마련했다
- "호찌민 저녁 뉴스에 등장한 영화, 시작은 교민 사업가의 제안이었다"
- 친구에게 고백한 비밀 때문에 악몽이 된 학교생활
- 위기 딛고 부활한 서울독립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작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