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바꿔놓은 미국 핼러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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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 부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0월 31일 핼러윈은 일 년에 딱 하루 있는 날이지만 미국은 10월은 31일 내내 할로윈이다.
미국 초등학교는 10월에 핼러윈, 12월 크리스마스, 2월에 밸런타인, 그리고 학년이 끝나면 학년말 파티 이렇게 1년에 4번 파티를 한다.
더군다나 이제 핼러윈은 미국에서 뿐 아니라 한국, 일본, 유럽 등으로 뻗어나가 세계가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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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 부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기자말>
[이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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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파티 할로윈 시즌이 되면 코스튬을 입고 파티에 참석한다. |
| ⓒ 이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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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오랜턴 만들기 지역 주민들이 미국 벤후센팜에 모여 잭오랜턴을 만들고 있다. |
| ⓒ 이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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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부 아이가 있는 집에 익명으로 핼러윈 관련 장난감이나 사탕 초콜릿을 선물하면 아를 받은 집은 또 다른 집으로 핼러윈 부를 해 나가 릴레이처럼 이어 나간다. |
| ⓒ 이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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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장식 미국 미시간 틸슨 스트리트에 있는 유령의 신부들 |
| ⓒ 이순영 |
미국 미시간에 있는 틸슨 스트리트는 거리 상에 위치한 모든 집들이 테마파크처럼 집들을 장식한다. 시작은 '이'씨 성을 가진 가족이 딸 생일이 핼러윈 즈음이어서 장식을 크게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동네에 아이들이 있는 젊은 세대들이 유입이 되었고, 한 집 두 집 동참하다보니 거리 전체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동네 입구에 작은 귀신의 집도 있고, 저녁이 되면 마을 아이들이 마이클 잭슨 스릴러 노래에 맞춰서 단체로 춤을 추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핼러윈이 되면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는 10월에 핼러윈, 12월 크리스마스, 2월에 밸런타인, 그리고 학년이 끝나면 학년말 파티 이렇게 1년에 4번 파티를 한다. 그 중에서도 핼러윈 파티가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하게 되는 파티다. 이때 학생들은 핼러윈 코스튬을 입고 학교에 가서 교실 내에서 진행되는 파티에 참석도 하고, 전교생이 학교 복도를 돌아다니는 퍼레이드도 한다.
핼러윈 코스튬
유령들이 사람을 못 알아보게 분장하는 것에서 시작한 것이니 만큼 유령 관련 코스튬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핼러윈 코스튬은 이에 국한되지 않고 동물, 유명인, 만화 캐릭터 심지어 바나나, 샌드위치, 핫도그 같은 음식물 또한 코스튬으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각양 각색의 기상천외한 것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미국에서 고양이나 개가 입는 코스튬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올해는 특히 넷플릭스 인기 에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핼러윈 코스튬 업계를 장악했다. 핼러윈 코스튬 대표 판매 업체인 스피릿 할로윈(Spirit Halloween)은 핼러윈 시즌이 되면 폐업을 해 공실이 된 매장을 임대해 한시적으로 운영을 한다.
미국의 현재를 반영한 포틀랜드 개구리 코스튬도 눈에 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항거하는 시위대가 착용한 것으로 여기서부터 평화적이로도 유머러스한 새로운 시위 문화가 탄생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포틀랜드 시위대에 대해 폭력적이다,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한 반박에서 비롯된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포틀랜드 개구리는 무장한 ICE(이민 세관 단속국) 요원들 앞에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은 모습으로 불복종 시위를 하는 모습은 전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들의 평화적이고 즐거운 시위와는 대조적으로 코스튬 공기 주입구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요원의 모습은 미국인들의 반감과 공분을 일으켜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10월 18일 미국 전역에 대대적으로 있었던 노킹스 데이 반 트럼프 시위 때도 개구리와 공룡, 유니콘 등의 동물 코스튬을 입고 시위에 나온 참가자들이 많았으며, 현재 포틀랜드 개구리 코스튬은 품절 상태다. 주문을 해도 핼러윈이 지나서야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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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오랜턴 호박안에 초를 넣어 불을 밝히는 호박등 |
| ⓒ 이순영 |
미국의 사교 파티는 보통 서서 돌아다니며 친목을 도모하는 스탠딩 파티가 많다.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코스튬을 서로 감상하며 투표를 통해 최고의 코스튬을 뽑는다.
트릿 오어 트릭
'사탕 아니면 골탕'이라는 말로 아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다닐 때 외치는 일종의 구호 같은 것이다. 그러면 집 앞에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사람은 '사탕'이라며 아이들한테 사탕을 주는 것이다.
트릿 오어 트릭은 보통 6시에서 8시 사이에 진행이 된다. 참여하는 집들은 불을 켜두고 그렇지 않은 집들은 불을 꺼서 아이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표시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집들이 아이들을 위해 트릿 오어 트릭에 참여를 해서 아이들이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면 1년치 먹을 사탕을 모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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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 파티 핼러윈 파티에 밴드를 초청해 집안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
| ⓒ 이순영 |
대중이 향유하고 있는 문화가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자본주의적일 수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문화가 시장 경제를 활성화 해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놀이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이를 꼭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더군다나 이제 핼러윈은 미국에서 뿐 아니라 한국, 일본, 유럽 등으로 뻗어나가 세계가 즐기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즐기고, 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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