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사다리 들녘'에 옛길, 국도, 철도와 고속도로가 함께 놓인 이유
[이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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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여유로운 풍경 |
| ⓒ 형정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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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현 운수관 터에서 말재 고갯마루까지 걷기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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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말재 선정비군 팽나무 바위 |
| ⓒ 김진영 |
말재 고갯마루에서 옛길은 계곡을 따라 곧바로 내려갔다. 1920년대에 건설된 신작로는 고갯마루에서 비스듬히 오수면 한암리까지 4km를 천천히 내려간다. 말재 신작로는 1970년대까지 17번 국도의 역할을 했다. 현재는 통행이 거의 없지만, 이 신작로 3km 구간에는 옛 정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영화 촬영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말재에서 성수면 대판이마을로 곧바로 내려갔다. 옛길 흔적을 찾는 약 200m 구간은 풀숲이 무성하여 걷기에 힘들었다. 붉은 대봉시가 매달린 감나무 과수원들 사이로 약 500m 시멘트로 포장된 좁은 임도가 이어진다.
말재 고갯마루에서 대판이마을까지 이어졌던 옛길을 정확히 추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마 이 계곡에 흘러내리는 개울을 따라 이리저리 건너며 옛길이 이어졌을 것이다.
| ▲ 말재 아래 작은 계곡의 개울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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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재에서 대판이 마을까지 걷기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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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전라선 철길에서 17번 국도 사거리까지 걷기 |
| ⓒ 이완우 |
| ▲ 둔남천 억새 풍경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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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전라선 철길에서 17번 국도 사거리까지 걷기 |
| ⓒ 이완우 |
아쟁이들(아잔들), 나비 사다리 들녘. 지명이 참 아름답다. 나비(아 蛾)와 잔도(잔 棧)가 이 지역 지명의 중심이었다. 아쟁이들 왼쪽에 아담한 나비산과 화전봉(花田峰)이 있고, 이곳에 나비 명당이 있다는 풍수 설화가 전해온다. 아쟁이들의 3.5km 서남쪽에 노산(540m)이 솟았는데, 이 산 아래에 비아울(飛蛾谷, 나비가 나는 골짜기)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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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동 청룡 모퉁이 장군선돌 |
| ⓒ 김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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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뼘바위, 나비산 기슭, 멀리 임실 말재 방향 둔남천교 |
| ⓒ 이완우 |
순천-완주 고속도로가 높은 교각을 타고 나비산 화전봉을 지나가고 있다. 전라선 KTX 선로가 나비산 화전봉을 터널로 통과하고 있다. 하천에 세워진 교각을 딛고 넘어가는 교량들, 높은 교각에 사다리처럼 얹힌 고속도로, 연속된 침목에 평행 레일이 놓인 철도 선로. 이 세 부류의 도로는 옛길이 시대 따라 잔도로 진화한 생명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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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상) 국평교와 (신)국평교 (우상) 국평교 (좌하) (신)국평교 (우하) (신) 국평교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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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실 둔남천교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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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해산 의병장 비석과 순우평 마을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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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전라선 철도 건널목 자리, 마을회관, 대명암 암각서, (구)전라선 철도 옹벽 |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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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전라선 오수역 |
| ⓒ 천정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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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수역참지와 은행나무, 임실행 버스 |
| ⓒ 이완우 |
1597년 4월에 충무공이 걸었던 백의종군로 옛길을 걸었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충무공이 걸었던 충성과 희생의 역정을 백의종군로 옛길에서 체험하고 싶었다. 잊힌 옛길도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찾는 이 없어도 역사와 설화는 전승되고 있었다.
오수역참 터에 오수 버스정류장이 있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가 출발하고 도착했다. 오수 버스정류장에서 그 옛날 역마들이 오갔던 오수역참의 풍경을 상상해 보았다. 시외버스를 타고 임실읍으로 향했다. 옛길을 걸었던 여정을 버스 차창의 풍경으로 되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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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황금 들녘과 감나무 풍경 |
| ⓒ 형정숙 |
덧붙이는 글 | 2025년 10월 28일. 충무공 백의종군로 임실현 동헌 터에서 오수역참 터까지. 임실옛길걷기모임 김유미, 김진영, 박성근, 배순남, 이소영, 이완우, 천정영. 함께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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