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황금물결 수놓는 홍천
인삼·한우, 사과축제 30일부터 함께 열려

여행하기 좋은 가장 완벽한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찬바람이 불기 전 잠시 주어진 선물 같은 시간이다. 강원도 홍천군은 이 계절을 가장 아름답게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가을이 되면 팔봉산의 붉은 단풍, 은행나무숲의 황금빛 물결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가을 홍천은 축제로 더 풍성하다.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홍천 사과축제가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함께 열린다. 청정 자연에서 자란 6년근 인삼,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늘푸름 홍천한우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한우 시식회, 인삼낚시, 인삼 경매, 만원의 행복 이벤트 등이 마련돼 즐거움을 더 한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삼과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홍천 사과축제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홍천 사과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과 포토존, 사과 키링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을 비롯해 사과 길게 깎기와 빨리 먹기 경연대회, 사과품종전시관, 행운권 추첨 등 행사가 준비돼 있다. 사과로 만든 수제 잼과 주스 등 특산 가공품도 선보인다.
매년 가을마다 홍천 내면에 있는 은행나무숲은 황금빛 물결을 이룬다. 은행나무 숲은 4만㎡ 부지에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겨 있다. 2010년 개방한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가을 명소다. 햇살이 스며드는 오후 시간대에는 잎사귀 사이로 빛줄기가 숲 전체를 환상적인 풍경으로 물들인다. 올해는 은행나무 잎이 예년보다 커서 더욱 울창하고 풍성한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지난 3일 문을 연 이 숲은 11월 2일까지 단 한 달간 무료 개방한다.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강줄기 옆으로 늘어선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가을이 되면 붉고 노란 단풍이 바위를 타고 내려와 강물에 스며들며 그림 같은 장관을 만든다. 해발 327m로 비교적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가리산은 홍천의 진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용소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붉은 단풍이 물에 비치며 반짝이고,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홍천의 가을은 미식의 계절이다. 부드럽고 깊은 풍미의 늘푸름 한우, 6년근 인삼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 달콤한 홍천 사과가 여행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전통시장에서 맛보는 메밀전병, 감자떡,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은 가을 여행의 맛을 완성한다. 레저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홍천강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는 하이킹, 비발디파크에서 즐기는 골프와 스파, 가을밤 별빛 아래에서의 캠핑과 글램핑까지, 가을 홍천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채우는 공간이 된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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