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들고 귀촌한 초짜부부, 연 1억 버는 '달달한 비밀'
■ 추천! 더중플-은퇴Who
「 ‘준비된 노년’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고도 여전히 건강하다면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아직 가보지 않은 길, 그래서 두렵고 막막한 ‘은퇴 이후의 모습’을 미리 만나봤습니다.
은퇴 이후, 인생 2막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한 선배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의 인생 2막 계획을 점검해봅시다.
여러 은퇴 선배들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담아낸 기사 전문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은퇴Who’ 시리즈(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60)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1000만원.
2020년, 귀농을 결심하고 서울 생활을 청산한 뒤 내 손에 쥔 전 재산이었다. 당시 내 나이 55세였다.
‘젊은 시절부터 소방관·택배영업소장·배달 등 여러 직업을 거쳤는데도 이게 전부라니. 이 돈으로 가족과 어디 가서 뭘 할 수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하고 한숨밖에 안 나왔다.
며칠 동안 골머리를 끙끙 앓는 나를 지켜보던 아내가 어느 날 내 어깨를 툭 치며 이렇게 말했다.
“뭔 고민을 그리 심각하게 해요? 그냥 갑시다!”
아내의 단순명쾌한 말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서울에 있다고 큰 돈을 벌 것도, 좋은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맨주먹으로 다시 시작할 거, 평소 꿈꿔 왔던 시골살이라도 해보자며 결단을 내렸다.
귀촌 5년째, 올해로 내 나이 예순이다. 지금 우리 부부의 연 매출은 1억원이 넘는다. 사실 매출 1억원은 2022년, 귀촌 2년 만에 달성했고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오십대 후반, 적지 않은 나이에 빈손으로 시골로 내려와 대체 뭘 했기에 2년 만에 연 매출 1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김준환(60), 양승원(50) 부부의 달콤한 귀촌 생활에 대해 알려드리겠다.

「 초짜 귀농인, 1억 소득 올리게 만든 아이템은 」
귀촌은 우리 부부의 오랜 꿈이었다. 아내와 함께 전국에 있는 시골 마을들을 여행 삼아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하지만 시골에 가서 뭘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집만 보는 것으로는 어느 동네가 내게 맞을지 선뜻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어느날 TV에서 꿀벌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오는데 굉장히 재밌어 보여요. ‘아, 양봉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마침 집 근처 광진구청에서 양봉 교육을 실시한다는 플래카드가 눈에 띄더라고요. 당장에 신청했죠.”
하지만 이론 위주의 수업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실제 양봉장에서 벌을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어느날 예상치 못한 기회가 왔다.
“어느 날 차를 타고 성남 제2 공항 근처를 지나다 내비게이션을 보니까 왼쪽으로 골이 아주 깊어요. ‘이 정도면 양봉장이 있겠는데…’ 싶어 무작정 유턴해서 그쪽으로 차를 몰았죠.”
길을 따라 깊이 들어가 보니 실제로 벌통이 있었다. 겨우 양봉장 주인을 만나 다짜고짜 “조수로 좀 써주시라”고 부탁했다. 그분은 내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만 “시간 나시면 아무 때나 오세요”라고 흔쾌히 허락했다. 드디어 ‘스승님’을 만난 거다.
“알고 보니, 그분이 양봉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였어요.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을 20년이나 지내신 ‘양봉업계의 거두’ 고(故) 조상균 선생님이셨어요.”
그분께 양봉 수업을 들은지 1년쯤 지났을까. 갑자기 집주인에게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내가 세 들어 살고 있는 다가구 주택이 팔렸다며 이사를 나가 달라는 거였다.
아직 귀촌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집 보증금을 빼도 이런저런 대출을 갚고 나면 전 재산 탈탈 털어 1000만원뿐인데 이걸로 귀촌이 가능할지 고민이 컸다. 걱정에 빠진 나를 묵묵히 지켜보던 아내는 며칠 뒤 호탕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지금껏 살면서 한 번이라도 밥 굶은 적 있어요? 한 달에 한두 번 치킨도 사 먹고 동남아 같은 데 배낭여행도 가고 그랬잖아요. 전 더 바라는 게 없어요. 고민할 게 뭐 있나요? 그냥 귀촌합시다.”
아내는 천성이 낙천적이다. 어떤 상황에 부닥쳐도 긍정적이고 겁이 없다. 섬세하고 걱정 많은 나랑은 정반대 기질이다. 큰 결정을 내릴 때면 아내의 밝고 용감한 태도가 그렇게 든든하고 고마울 수가 없다. 아내 말대로 귀촌을 결심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일이 술술 풀렸다.
※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1000만원 들고 귀촌한 초짜, 연 1억 버는 ‘달달한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4912
■ ‘은퇴Who’ 또 다른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 치열한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경제적 자유와 인생 2막의 꿈을 이룬 퇴직자들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그 호텔 가면 삼시세끼 준다” 월 9000만원 버는 시골 사장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520
“별일 안해도 월 300만원 훌쩍”…‘자연인’ 택한 대기업맨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3054
“음주는 물론 마작도 배울 것” 대기업 임원의 ‘불량한 은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4558
똑순이 부장님 마흔살 퇴사…연봉 150% 키운 ‘츄파춥스 나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87
50대 부부, 구례서 1억 번다…귀촌생활 꽃 핀다는 자격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2943
」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윤찬, 천재인 줄은 알았지만…" 피아니스트 좌절한 그 장면 | 중앙일보
- MC 된 듯 문재인에 "뒤돌아보라"…김건희, 윤석열 임명 때 대형사고 [특검 150일] | 중앙일보
- 성관계 요구 거절하자 차로 돌진…16세 소녀 현장서 숨졌다 | 중앙일보
- 여성 얼굴에 흰 액체 부었다…선정성 논란 터진 이니스프리 결국 | 중앙일보
- 남극서 전례없는 성폭행 사건…"극한 환경 악용"한 그 과학자 최후 | 중앙일보
- 승리, 버닝썬 그후 깜짝 근황…살 부쩍 오른 채 여성 옆에서 미소 | 중앙일보
- 이진호 100㎞ 음주운전, 여친이 신고했다…"술 마시다 언쟁" | 중앙일보
- 이동국 아들 대박이, LA갤럭시 유스팀 합격…"빽 아닌 실력" | 중앙일보
- 발리서 익사한 20대 아들…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 무슨 일 | 중앙일보
- 미성년 아이돌과 수차례 성관계…일본 기획사 대표 "진지한 교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