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지키시는 하나님

시편 121편의 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복음성가로도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군선교 현장에서 20년 동안 병사들에 대해 뜨거운 사랑을 갖게 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제가 군목으로 사역을 시작할 때 첫 사역지는 남방한계선의 철책을 지키는 육군 경계 부대, 전방 철책(GOP) 사단이었습니다.
GOP부대는 하루 24시간을 교대로 근무를 섭니다. 군인들이 근무를 나갈 때면 항상 실탄 72발과 수류탄 2발을 가지고 갑니다. 1년 365일을 경사가 가파른 산길과 언덕길을 오가면서 근무를 서는 형제들과의 첫 예배에서 시편 121편의 찬양을 불렀습니다. 이는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20년간 고된 군선교 현장에서 저 자신과 저를 만나는 영혼들을 지키는 소중한 말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 군선교만을 위한 것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병사’(딤후 2:3~4)로 부름을 받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인생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너무나 고되고 힘듭니다. 하나님은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조상들만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또한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1절)고 말입니다. 여기서 ‘산’은 세상의 모든 위대하고 뛰어난 것들을 의미합니다. 칼뱅의 주석에서는 산을 ‘세상 세력’이라고 해석했으며 박윤선 주석에서도 ‘산같이 큰 세상 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이 시편의 기자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렵고 힘들 때 세상의 모든 위대하고 뛰어난 것에 손을 내밀어 보았지만 나를 돕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입니다. 성경의 위인들도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았고 우리도 그렇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뢰해야 합니다. 주께서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편의 기자는 2절에서 고백합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2절)라고 말입니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움 가운데 우리가 찾아야 할 도움은 산보다 크신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본문 3절부터는 나를 도우신 그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우셨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신 분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것처럼 그분은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5절)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의 말씀처럼 “너로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십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를 실족하게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교회를 나가 세상에 나가면 우리를 시험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그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기에 우리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7절)라고 하십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네 영혼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그 약속을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지키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풍성한 믿음의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이상철 사랑교회 목사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사랑교회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입니다. 지역 전도와 군선교, 다음세대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에 소속된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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