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만5천가구 '노인 홀로 산다'..고령자 1인가구 가파른 증가세
제주 고령인구 1년 새 6천명↑, 총 인구 대비 비중 18.4%
고령자만 있는 가구 4만5천 곳, 전체가구 중 16.2% 차지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도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가까워졌다. 노인 홀로 사는 가구도 10가구 중 한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만4000명으로 1년 새 6000명(4.7%) 늘었다.
이에따라 도내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5%에서 18.4%로 증가했다. 도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시대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특히 고령자 혼자 사는 가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는 2만5000가구로 1년 전보다 1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대비 비중도 8.5%에서 9.0%로 커졌다. 5년 전(2019년 1만7000가구)과 비교하면 제주지역 고령자 1인가구 증가폭은 47%에 이른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도 4만5000가구로 전체의 16.2%를 차지한다. 전년보다 3000가구 늘어난 규모다.
반면 제주지역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4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0.8%) 줄었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70.0%)보다 낮은 69.2%로 쪼그라들었다. 0~14세 유소년인구(8만4000명)도 4000명 감소했다.
고령인구는 늘고 생산연령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줄면서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은 커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노년 부양비)는 26.5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늘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44.7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 및 생산연령인구가 줄면서 제주 총 인구는 6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감소했다. 외국인이 전년 대비 2000명(5.9%) 늘어난 3만1000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만명대에 진입했지만, 내국인이 계속 줄어든 탓이다.
제주지역 가구수는 28만9000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000가구(0.8%), 5년전과 비교하면 2만7000가구(10.5%)가 늘었다.
1인가구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제주지역 1인가구 비율은 2019년 29.7%에서 2020년 31.1%로 첫 30%대를 넘어선 이후 2021년 32.7%, 2022년 33.4%, 2023년 33.7%에 이어 지난해 34%까지 올라섰다.
제주지역 주택수는 1년 전보다 5000가구 늘어난 26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인 13만1000가구는 20년 이상됐고, 30년 이상된 주택은 7만6000가구로 10가구 중 3가구(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3만7000가구로 빈집 비율(14.2%)이 전남(15.0%) 다음으로 높았다. (반)지하가 있는 주택은 24만가구, 옥탑이 있는 주택은 7만4000가구로 조사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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