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님 철저하게 조사하여 빵 만들다 죽지 않게 해주세요"

이재준 2025. 7.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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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지회, 산재사망 사업장 SPC삼립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호소

[이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님 철저하게 조사하여 빵 만들다 죽지 않게 해주세요" 파리바게뜨지회가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SPC삼립 공장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 화섬식품노조 제공
"이재명 대통령님 철저하게 조사하여 빵 만들다 죽지 않게 해주세요."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사망 사업장인 SPC삼립 공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파리바게뜨지회가 손팻말을 들고 위와 같이 외쳤다. 지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끄덕이면서 "알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전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관련 기사 : 이 대통령 "나도 산재 피해자인데... 노동현장 사망사고 너무 많아"). 중대산업재해란 ①사망자가 발생하거나 ②동일 사고로 인한 6개월 이상 부상자 2명 이상이거나 ③동일 요인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한 산업재해를 말한다.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직원 A씨가 그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를 포함해 SPC그룹에서는 4년 새 3명이 기계 끼임 등의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했다. 최근 뉴스타파에 따르면, 과로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더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관련 기사 : 뉴스타파 7월 16일 보도 : SPC 빵공장의 죽음 더 있었다...과로사 3명 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먼저 삶의 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고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로부터 수십 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다"며 "예측할 수 있고, 방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돈 때문에,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로 바꿔야 한다"며 "새로운 정부는 각종의 사유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이재명 대통령이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간부들이 든 손팻말을 보고 다가갔다. 파리바게뜨지회는 SPC그룹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조사와 재발방지를 부탁했고, 그 뒤로 '다음이 아니라 지금, 안전운임제' 현수막을 들고 있던 화물연대 간부는 안전운임제 약속 실천을 요청했다. 그 옆의 화물연대 간부는 "노조파괴범 허영인 회장 구속시키고 국민 안전 챙겨주십시오"라고 외쳤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지난 5일 진행된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 끼임사 피해자 49재 추도식'에서 "(SPC그룹 산재사망) 기억하지 않으니, 추모하지 않으니 현장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 브랜드다. 파리바게뜨지회가 소속된 화섬식품노조에는 2022년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한 SPL에도 조합원을 두고 있다. 노조는 SPC그룹에서 산재사망이 벌어질 때마다 대응 투쟁을 벌여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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