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겨낸 된장 예찬론자, '전통장 연구소'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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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어요. 벌써 20년도 넘었습니다. 자궁암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병원 치료를 계속하면서 음식에 대해 고민했죠. '밥이 보약이고, 음식이 의사'라는 말에 귀가 쫑긋 했습니다. 된장과 청국장을 약이라 생각하고 먹기 시작한 게 그 때부터입니다."
국산콩으로 만든 된장과 청국장을 꾸준히 먹으면서 건강을 되찾은 이 대표는 전통 '장'에 관심을 가졌다.
이 대표가 내놓은 장류는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청국장환, 청국장분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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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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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된장, 청국장과 제2 인생을 살고 있는 이승희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대표. 이 대표에게 "된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준 약"이라고 했다. |
| ⓒ 이돈삼 |
'좋은 것 나눠 먹자'에서 시작한 장 장사
지난 19일 만난 이승희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대표의 말이다. 국산콩으로 만든 된장과 청국장을 꾸준히 먹으면서 건강을 되찾은 이 대표는 전통 '장'에 관심을 가졌다.
"몸이 알더라고요. 된장 맛을... 저에게 된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제가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약이었어요. 된장이 저를 살린 겁니다."
된장 예찬론자가 된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을 가까운 지인과 이웃에 얘기하고 된장도 나눴다. 좋은 것은 함께 알고 나눠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맛을 본 사람들도 이 대표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그냥 얻어먹을 것이 아니라며 장 값을 건네는 사람도 있었다. 이 대표가 '장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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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희 대표가 복원해 낸 두부장. 두부와 장을 섞어 만들었다. 오래 전 두륜산 대흥사에서 많이 먹었다고 한다. |
| ⓒ 이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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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장과 어란을 이용한 간식거리. 이승희 대표의 손에서 만들어진 특산이다. |
| ⓒ 이돈삼 |
장 만드는 방식도 옛 전통 그대로 한다.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콩을 삶고, 손으로 메주를 빚는다. 메주는 건조장에서 한 달 동안 건조해 천일염으로 장을 담근다. 그 다음엔 항아리에 넣고 숙성한다. 숙성 기간은 최소 3년, 간장은 5년 넘게 한다. 이 대표의 말이다.
"장맛은 항아리에서 나옵니다. 절대 기계로 대체할 수가 없어요.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으면 전통이라 할 수도 없죠. 전통은 느리고 힘도 많이 들지만, 오래 갑니다. 저는 오래 가는 걸 하고 싶어요."
해남고구마 활용한 발사믹 식초도 만들어
그의 고집대로 발효와 숙성을 거친 장류 맛은 깊고 진하다. 당연히 몸에도 좋다.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항암과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 효능까지 지닌다. 이 대표가 내놓은 장류는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청국장환, 청국장분말 등이다. 남도장터, 해남미소 등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이 주된 판매처다. 소비자 직거래 분량도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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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항아리가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마당에 늘어서 있다. 항아리마다 장류가 가득 들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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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풍경. |
| ⓒ 이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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