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총력 방어 완도군 수산경영과 "예년같은 피해 되풀이, 안돼"
[완도신문 정지승]

이번 출장 점검은 고수온 피해에 민감한 완도군 해역의 특성을 고려해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양식어가는 고수온에 민감한 구조를 갖고 있어 예방 중심의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 팀별 점검 항목을 사전에 정리하고, 어촌계별 현장 일정을 조율해 실효성 있는 점검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점검은 ▲차광막 설치 여부 ▲액화산소 공급장치 확보 ▲사육밀도 조절 ▲먹이 절식 및 금식 유도 ▲조기 출하 가능성 ▲용존산소(DO) 모니터링 체계 등 양식장의 위기대응 시스템 전반을 아우른다. 이것은 수온 상승으로 용존산소량이 급격히 떨어져 어류 폐사가 발생하는 집단 질식사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식 현장 곳곳을 찾아가 어민들의 고충을 듣고 체계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현장행정도 주목을 받았다. 군 관계자들은 각 어촌계장과 어민들을 직접 만나 양식장 운영 실태와 함께 고수온으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군 차원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며 격려했다.
노화읍 미라리 어촌계장 최철진씨는 "예년보다 빠르게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돼 걱정이 앞섰지만, 아직까지는 수온 상승폭이 크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과거에는 고수온 피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험이 있어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래도 행정이 이렇게 직접 점검에 나서니 한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지원과 정보 제공,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여름 완도군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고수온으로 어류 집단 폐사가 잇따랐고, 피해 규모는 수십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피해 예방과 사전대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완도군도 고수온 대응 종합 매뉴얼을 수립하고, 주요 어류 양식장에 조기 출하 유도와 먹이 조절 방안 등을 사전 고지했다.
군 수산경영과 방현수 과장은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중순 이후 남해 수온이 예년보다 1~2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온이 28도 이상 오를 경우, 양식장에서는 차광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산소 공급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실시간 상황 보고체계를 가동하고, 필요 시 긴급 방제물자 지원과 함께 재해보상 기준 검토 등 후속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해역별 수온 예측 데이터 공유 ▲양식품종 다변화 ▲재난 대비 맞춤형 보험 확대 등 장기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기에 지방정부와 어민 간 신뢰 기반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나가는 것도 관건으로 꼽힌다.
완도군 관계자는 "피해를 사후에 수습하기보다 사전 예방과 긴밀한 현장 대응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매주 이상수온 예보를 토대로 현장 대응을 이어가며 어민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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