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10명 중 6명 이상 "노인 연령 상향해야"
◀ 리포트 ▶
현재 우리나라 노인 기준 연령은 65세입니다.
지난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돼 기준이 만들어지고, 44년째 그대롭니다.
당시, 기대 수명은 66.7세.
지금은 84.5세로 무려 17.8세나 늘었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노인 연령 상향 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1차관(지난 1월)]
"정부는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고려하여 노인 연령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한 걸음 나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시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입니다.
비율로 전국 특광역시 8곳 가운데 최고입니다.
[류제민 기자]
"이른바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을 가진 부산으로선, 노인 연령 상향 논의는
더 시급한 이슈라고 할 수 있는데, 부산MBC가 시민 천 명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높이는 데 대해선 65.7%가 찬성했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43.6%가 수명 증가로 인한 과도한 노인 인구 비율을 꼽았는데,
실제 노인 연령이 70세 이상으로 조정되면, 부산의 노인 인구 비율은 10%대로 떨어지게 됩니다.
[류명자 (75세)]
"요즘은 다 젊어요. 나이에 비해서 젊고 이러기 때문에..."
[김승호 (20세)]
"저희 할아버지 같은 경우에 65세까지 운동도 자주 하시고 그러셨거든요. 정말 필요한 데다가, 필요한 분한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노인에 대한 지원 시기가 뒤로 밀리다 보니 노후가 걱정된다는 얘깁니다.
대중교통 무임승차나 기초연금 등 각종 복지와 수당을 받는 시기가 미뤄지고,
현행 60세인 정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소득 없는 시기가 그만큼 더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초의수 / 신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70세로 높이자 이런 대단히 단순한 적용보다는 (단계별로) 세부화된, 실제로 길어진 노후에 대응하는 탄력적 행정과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부산 시민이 생각하는 적정 노인 연령은, ′70세′란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연령별로는, 노인세대와 거리가 먼 10대와 20대에서 지역별로는, 노인인구가 많은 원도심 지역에서 연령 상향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습니다.
상향 조정 과정에서 연령과 지역 간 의견차를 좁혀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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