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가 필요한 마포구 사람들, 여기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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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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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모두의 놀이터 마포구 모두의 놀이터 전경 |
| ⓒ 해빗투게더협동조합 |
가끔 아는 사람들로부터 시민자산화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도 있지만, 이곳에 모인사람들의 목표는 보다 소박하다. 건물주 눈치 안 보고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 팔고, 한강벨트가 졸라오는 젠트리피케이션에서 벗어나, '홍대 앞'이라는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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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나무그늘 협동조합의 행사사진 |
| ⓒ 준짱 |
마을 협동조합 '우리동네나무그늘'과 '해빗투게더', '무지개의원'과 성미산마을, 성미산학교, 생협 등은 틈만나면 힘을 합쳤다. 이들의 기나긴 과거와 역경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몰라도 괜찮고, 새롭게 등장하면 또 환영받았다. 정당 활동가의 직함보다 중요한 건 마을축제나 장터에서 팔 걷고, 좌판 깔고 모객 한 명 더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우리동네나무그늘'이 마포구 염리동과 대흥동을 거쳐 현재 성산동에 뿌리를 내린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우리동네나무그늘도 긴 시간 치솟는 임대료와 임대인의 횡포의 태풍을 견디는 것은 퍽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게 모두의 놀이터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하고 있지만 그동안 서울시장의 얼굴이 바뀌었고, 동네에선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세우는 공사소음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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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놀이터 펀딩안내 모두의놀이터 펀딩안내 |
| ⓒ 김혜미 |
비건펍 슬금슬금을 운영하는 우리동네나무그늘은 목표 멤버 60%가 모이면 매일 생맥주 1잔을 멤버십에 등록한 사람에게 제공한다. 그뿐이 아니다. 슬금슬금과 같은 공간에서 운영되는 '성산커피클럽(SCC)'는 80% 달성 시 매일 커피 1잔이 무료다. 한 달에 2만 원이면 누릴 수 있는 일들이다.
다시봐도 영업은 초짜다. 그런데 우리는 당장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도 힙스터 동네로 소문난 마포구에서 세입자도, 건물주도, 자본가도, 노동자도 평등하게 '놀 수 있기'를 꿈꾼다. 그렇게 동네에서 온통 겪게되는 '희로애락도 락'이라며 사람들을 모으고 부르고 있다.
갑자기 몸이 아파 급하게 병원을 알아봐야 할 때, 반려동물에게 큰 문제가 생겼는데 찾아갈 곳이 없을 때, 당장 오늘이 이사인데 용달트럭이 계약을 취소할 때처럼 인생에 큰 고비가 찾아왔을 때도 우리는 '우리동네나무그늘'을 가끔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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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나무그늘 슬금슬금 우리동네나무그늘 협동조합의 슬금슬금 전경 |
| ⓒ 김혜미 |
나의 희로애락이, 우리의 희로애락으로 만나가는 과정을 함께 계속 만들어가는 중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김혜미는 마포구 주민이자, 협동조합 우리동네나무그늘 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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