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가 본 국힘 "자멸의 벼랑으로 달려가는 몽유병 환자"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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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두 사람은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사랑재에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단일화 협상은 1시간 동안 생중계로 진행됐지만,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하다가 헤어졌습니다.
한 후보가 기호 2번으로 대선을 치르려면 11일까지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김 후보의 갈등만 놓고 보면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보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조선> "단일화 난장판, 대선 포기하고 당권투쟁"
9일 <조선일보>는 "단일화 난장판, 대선 포기하고 당권 투쟁 하나"라는 제목으로 단일화를 두고 '난장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이 '당권'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설은 "지금 보수 측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미치지 못한다"면서 "명분 있는 단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국정 비전과 국민 통합 방안을 제시해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오로지 정략과 치졸한 이익 계산뿐"이라며 본선에서의 승리가 쉽지 않음을 암시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국힘 안팎에선 '어차피 대선에선 이기기 힘드니 대선 후 당권을 장악하고 1년 뒤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기 위한 암투에 들어간 듯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애초에 친윤 의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 후보를 띄운 것부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해석이 많다"고 전합니다.
이어 "친윤들이 한 후보를 앞세워 당권을 지키고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공천권까지 쥐려 한다", "김 후보 측에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지사로 나가려는 사람이 모여들어 단일화를 막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라는 등 내부 사정도 설명합니다.
사설은 단일화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선에서 탈락한 주자들이 대선 선대위 참여를 피하면서 당원 모집 등을 통한 독자 세력화에 나서는 것도 당권과 지방선거 공천권 확보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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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관련 5월 9일자 조선,중앙,동아일보 사설 주요 내용 |
| ⓒ 임병도 |
<중앙일보>는 단일화를 두고 "당과 후보 이전투구, 국민의힘 이러고도 표 달라 하나"라며 "마지막 카드였던 아름다운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라고 했습니다.
사설은 딘일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에 대해 "지도부는 오판, 김문수는 탐욕, 한덕수는 무기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 자세히는 ▲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해 탄핵 이후 당의 환골탈태는 외면한 채 장외 세력에 끌려 다니며 탄핵 반대에 올인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보수층의 표를 모아놓고 당선되니 말 바꾸고 한 후보 밀어내기 시도 ▲한 후보는 '꽃가마 태워주기'를 기다리는 식으로 무기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양측의 충돌이 통제 불능"이라며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고 한 후보로 후보를 교체하더라도 법적 분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일보>는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너지도 못했으며, 새로운 보수의 비전을 보여준 것도 없다. 반이재명 빅텐트를 치겠다지만 이미 텐트가 찢어지고 있다. 대선은 포기했고, 차기 당권 때문에 작금의 분란이 벌어진다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헌신하겠다는 사람은 안 보이고 자기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사람들만 득실거린다"고 쓴소리를 합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과연 어디까지 추락하려고 이러는가"라며 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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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9일자 <동아일보> 사설 ""알량한 후보" "대국민 사기극"… 막장으로 치닫는 국힘 내홍" |
| ⓒ 동아일보PDF |
사설은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우세할 경우 이를 근거로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시도하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싸움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면서 "사흘 남은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당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번 단일화를 가리켜 "정당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이런 광경은 당 지도부와 김 후보, 한 전 총리의 합작품이나 다름없다"라며 ▲당 지도부의 김 후보 몰아세우기 ▲표를 얻어 놓고 시간을 끄는 김 후보 ▲당원도 아니면서 당에 단일화 방식을 일임한다는 한 후보 등 모두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모두 각자의 정치적 유불리 계산에만 빠져 한 치의 양보도 없다"라며 "당권이든 공천권이든 챙길 수 있는 것부터 챙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라면 '2등을 위한 단일화'인지 '당 후보 축출'인지 알 수 없는 이런 막장 드라마가 나올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지금 국민의힘은 눈을 부릅뜨고도 헛꿈에 사로잡혀 자멸의 벼랑으로 달려가는 몽유병 환자 같다"라며 탄식을 표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김문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마감합니다. 선호도 조사는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합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지도부가 진행하는 강압적 단일화를 중단하라"며 "다음주 토론과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자"라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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