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그룹] 환상 궁합, 고기 먹을 때 이거 빠지면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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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기자]
나는 삼 남매 중 장녀다. 아래로 두 살 터울로 남동생 둘이 있다. 나는 60대 중반인데 내 나이 또래는 형제가 많은데 우리 부모님은 아이를 적게 낳으셨다. 여자 자매가 그리워서, 늘 부모님이 딸 하나만 더 낳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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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동생이 가꾸는 명이나물밭 동생이 명이나물 밭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강원도 청정구역에서 자란 명이나물이라 깨끗하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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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8월에 동생이 보내준 강원도 찰옥수수 삶아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서 찜기에 살짝 쪄서 먹는다. |
| ⓒ 유영숙 |
고기와 찰떡궁합인 명이나물
자주 연락하지 않는 남동생에게서 며칠 전에 전화가 왔다.
"혹시 장아찌 간장 비율 알면 알려줘. 명이 장아찌는 한 번도 담가보지 않아서……"
"알았어. 내가 여러 번 담가 보고 알게 된 황금 비율 톡으로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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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이 장아찌 황금레시피 동생이 여러 번 담가보고 얻은 장아찌 담그기 황금 레시피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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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이 보내준 명이나물 한 상자 가득 꾹꾹 눌러 많이도 보내주었다. |
| ⓒ 유영숙 |
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 가장 먼저 유명해진 나물이다. 나도 울릉도에 여행 갔을 때 처음 먹어 보고 알았다. 눈이 오는데 초록색 잎이 보여 명을 이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명이나물이라고 한다.
명이나물은 봄철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강한 식재료이다.
아시다시피, 고기 먹을 때 함께 먹으면 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소화를 돕기 때문에 찰떡궁합이다. 그 상큼한 맛도 '환상 궁합'이라, 고기 먹을 때 이게 빠지면 서운할 정도다. 명이나물은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어서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도 좋고, 알리신 성분은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좋다고 한다.
이 외에도 명이나물 효능은 많은데 다만 주의할 사항도 있다. 어느 음식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특히 장아찌 형태로 먹을 때는 나트륨 과다 섭취에 주의하고, 위장 질환이 있는 분은 체질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생의 '황금 비율' 비법으로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
동생이 명이나물을 상자 가득, 많이도 보냈다. 동생이 사는 곳 자체가 산 좋고 공기 좋은 곳인데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었다 한다. 새삼 생각하니 정말 귀한 것이다.
강원도 청정 자연이 키운 명이나물은 어찌나 깨끗한지 물에 씻어도 물이 깨끗했다. 도착한 명이나물을 씻어 고기와 쌈 싸 먹을 것을 조금 남기고 장아찌를 담갔다.
씻어 놓은 명이나물을 바구니에 담아 물기가 빠지는 동안 장아찌 담글 간장을 만들었다. 명이나물 양이 제법 많아서 동생이 보내준 황금 레시피를 참고하여 장아찌 간장을 만들었다. 처음 담가보는 명이나물 장아찌라서 간장 양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장아찌 간장 황금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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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이나물 장아찌 간장 용량대로 양념 재료를 섞어서 장아찌 간장을 만들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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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이나물 장아찌 만들기 글라스락 큰 통에 명이나물을 차곡차곡 담고 간장을 부어주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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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름틀로 사용한 패트병 다행히 패트병을 넣었는데 뚜껑이 닫혔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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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지난 명이나물 장아찌 패트병에 물을 채워 누름틀로 하나를 더 넣어주어 명이나물이 간장에 잠기게 했다. |
| ⓒ 유영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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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근 지 3일 지난 명이 장아찌 처음 담가 본 명이나물 장아찌인데 동생이 보내 준 황금 비율 레시피로 맛있게 담갔다. 짜거나 시지 않아서 입맛에 딱 맞았다. |
| ⓒ 유영숙 |
나는 매년 봄에 꼭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오이지 100개 담그기다(참고 기사 : 마트에서 먼저 만나는 제철 먹거리... 여름엔 '이것' ). 며칠 전에 마트를 지나다 보니 오이지 오이가 쌓여있었다. 집 주변 마트에서는 아직 조금 비싸지만(50개에 1만 9800원 정도), 오는 5월 초에는 여행 계획이 있어서 다음 주에는 오이지를 담그려고 한다. 봄에 담가 놓으면 여름까지 먹을 수 있어서 귀한 밑반찬이 된다.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그고 나니 다른 장아찌도 담가보고 싶다. 오이지와 몇 가지 장아찌면 여름까지 밑반찬 걱정은 없겠다. 내일은 마트에 가서 장아찌 담글 식재료가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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