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는 내신이 불리?" 구조상 반대
100명도 안 되는 서울소재 고교 3곳, 성북·관악·용산에 각 1개교
"학생 수 많아야 내신 용이"
'학군지=수능, 비학군지=내신'
대입 시 지역에 따라 유리한 전형이 다르다고 인식돼왔지만 내신도 학군지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핵심은 '학생 수'다.

10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서울 시내 일반고의 학생 수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 학년당 학생 수(현 고3 기준)가 평균 300명 이상인 지역은 소위 학군지로 일컫는 '양천·서초·강남' 등 3개 구에 몰렸다.
양천구(11개 학교)의 경우 한 학년당 학생 수는 평균 325.4명으로 25개 구 중 가장 많았다. 서초구(8개교)는 316.5명, 강남구(14개교)는 304.5명이었다.
반면 관악구(12개교, 194.8명), 종로구(7개교, 178.6명), 성동구(5개교, 161.6명), 중구(3개교, 161.0명), 용산구(7개교, 150.6명) 등은 한 학년 당 학생 수가 100명대에 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100명 미만인 학교도 있다. 성북구 소재의 한 학교는 고3 학생이 88명, 관악구는 84명, 용산구는 95명 등이었다.
한 학년이 1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내신 등급 받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현행 내신 9등급 체제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상위 4%에 들어야 한다. 2등급은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7등급 89%, 8등급 96%, 9등급 100% 등으로 정해진다. 전교생이 100명일 때 4등까지 1등급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선택과목에선 수강자가 나뉘기 때문에 수강자 수가 1~4명에 그치면 1등급은 한 명도 나올 수 없다. 학생 실력과 상관없이 1등급 진입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적으로 학군지는 경쟁이 치열해 내신 받기 불리하니 비학군지에서 공부하는 게 내신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구조상 반대"라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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