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미쳤다”… 노벨경제학상 크루그먼, 美관세 맹비판

김남중 2025. 4. 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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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뉴시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저명한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72)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를 “완전히 미쳤다”고 맹비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상호관세에 대해 “관세율이 누구나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뿐 아니라 무역 상대국에 대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미국에 3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 “EU의 미국에 대한 관세율은 3% 미만일 것”이라며 “어디에서 39%라는 숫자가 나오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로 삼는 EU의 부가가치세(VAT)에 대해서도 “20% 전후”라며 “어떻게 발버둥쳐도 39%에는 가까워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먼은 또 “트럼프 관세 뒤에 숨겨진 의도가 있을 리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그런 계획을 고안할 수 있는 지식이나 독립성을 가진 인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모든 것은 트럼프의 직감이다”라고 주장했다.

관세가 길어지면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크루그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트럼프의 참모들이 그에게 ‘일이 잘 되고 있다’고 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루그먼은 2000년부터 NYT에 칼럼을 써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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