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류 ·안개 위험? 안전·품질에 걱정 없도록 하겠다”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목표
4700억원 보상 절차 연내 마무리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작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안전과 환경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안전과 품질에 있어서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현장지원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666만8947㎡ 부지에 사업비 13조70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여객터미널은 2040년 1703만명, 화물터미널은 2030년 26만톤 수용을 목표로 한다. 이 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이후 가덕도 신공항 역시 조류로 인한 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산이 허용되는 한에서 조류탐지레이더와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안전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공항의 조류 충돌 횟수 자체는 예방 활동을 한 결과가 반영돼 있다”며 “우리는 조류 활동을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현재 있는 공항보다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최근 진행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충돌 위험’이 제기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의 경우 연간 예상 조류충돌 횟수(TPDS)가 무안공항(0.06)보다 최대 246배 높은 4.79~14.74로 추산됐다.
특히 이 이사장은 안개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러한 문제는 인천공항 개항 준비할 때도 많이 걱정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공항의 안개로 인한 결항률은 총 결항의 0.1%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 이사장은 활주로 폭이 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확대 가능성을 남겼다. 가덕도 신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3500m, 폭 45m의 1개로 구성된다. 이 이사장은 “활주로 폭이 좁다는 지적이 있지만, 최신 항공기 운항기술, 항해안전시설 정밀도 등이 향상돼서 좁은 폭의 활주로로도 이착륙 가능하다”면서도 “현대건설의 기본계획에 따라 활주로 폭은 얼마든지 늘어날 여유 공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계획으로도 갓길을 포함하면 75m를 확보했고 이를 활용하면 확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12월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기본 설계가 진행되고 있어서 원론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지만 2029년 12월 개항을 기준으로 설계해달라고 했다”며 “그 목표 자체가 흔들림없이 계속 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49개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 중 핵심적인 인허가가 19개다.
보상 절차 역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넘어야 할 산이다. 공단은 공항 건설 부지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45일간 협의 보상에 돌입한다. 협의가 되지 않는 부분은 국토교통부 수용위원회 수용 재결을 거쳐 연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보상 비용은 4700억원가량이다.
이 이사장은 “가덕도신공항이 지역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계신 주민들이 많다”며 “‘이 사업이 필요없다’고 하시는 분이 없다는 점에서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함께 접근 교통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은 도로의 경우 가덕대교~신공항까지 9.3km를 연장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철도는 부산신항선~신공항까지 16.5km가 조성된다. 이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적격성 심사를 거쳐 대심도 수소 열차가 연결되면 부산북항에서 신공항까지 1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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