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 "노후 KTX 교체 비용 5조원…요금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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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코레일은 그동안 운임 동결에도 열차 운용과 인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전기요금 절감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다가오는 KTX 초기 차량 교체 사업을 앞두고 철도 운임 인상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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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후화된 KTX 차량 교체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철도 운임은 정부가 정한 상한 범위 내에서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인상율이나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25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교통수단은 물가상승률과 유사한 정도의 운임 인상이 있었는데 코레일은 40% 정도 원가가 상승했는데도 14년째 운임은 오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철도 운임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상한을 정하면 코레일이 범위 내에서 최종 결정한다. KTX 운임은 2011년 11월 마지막으로 인상된 뒤 14년째 그대로다. 코레일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운임 인상률 목표치를 17%로 정한 바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KTX-청룡 운행 등으로 고속철도 이용객 8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수익은 2조5483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손익 1114억원, 부채비율은 265%에 달하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9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으로 지난해 전기요금 5796억원을 납부했다.
한 사장은 "2011년에 전기요금 2000억원 정도를 냈는데 지난해 180% 정도 상승한 5800억원을 냈다"며 "국회와 전기전용 요금 신설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스스로 전기요금 절감에 대한 계획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그동안 운임 동결에도 열차 운용과 인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전기요금 절감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다가오는 KTX 초기 차량 교체 사업을 앞두고 철도 운임 인상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2004년 KTX 초기 모델인 'KTX-1' 46개 편성을 도입했다. KTX의 기대 수명은 통산 30년으로 곧 교체 연한이 도래한다.
한 사장은 "2027년쯤 발주를 시작해야 (교체 연한이 도래하는) 2033년~2034년쯤 대체가 가능한데 한번에 전체를 교체할 수 없고 일부 편성은 안전진단을 받아 더 사용하면서 교체할 예정"이라며 "현재 예정대로는 5조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코레일이 전부 부담하면 부채 비율이 400% 이상 치솟을 수 있어 정부 지원을 위한 근거 법령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KTX 첫 수출에 성공하고 2조2000억원 규모의 모로코 사업 수주에 일조하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7호선(MRT-7) 운영·유지보수에 처음으로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4월 중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을 체결하면 약 50명의 코레일 전문인력이 향후 10년간 MRT-7의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제안한 철도 건설 사업 인력 양성도 검토 중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도 순항 중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SH공사와 함께 용산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됐다. 한 사장은 "올해 말까지 인허가를 마치고 기반시설 착공 및 토지분양 개시에 대한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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