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흥행배우 이제훈, '전설의 협상가'로 돌아왔다
[양형석 기자]
지난해 11월 30일에 시작해 지난 1월 26일에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옥씨부인전>은 4.2%의 평범한 시청률로 시작해 13.6%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 코리아 시청률 기준).
<옥씨부인전>처럼 좋은 평가와 시청률 속에 드라마가 막을 내리면 방송사에서는 곧바로 다음 드라마를 편성한다. 전작의 높은 시청률이 다음 작품의 초반 시청률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JTBC는 <옥씨부인전>이 마무리된 후 2월 한 달 동안 다음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 예능 재방송을 편성했다. '<옥씨부인전>의 후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린 셈이다.
<옥씨부인전> 이후 한 달이 넘는 공백이 있었던 JTBC 주말 드라마는 오는 8일 드디어 신작 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첫 방송된다. <협상의 기술>은 대기업의 인수합병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JTBC는 내심 자신이 있는 모양새다. 최근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를 세 편 연속 두 자리 수 시청률로 이끌었던 이제훈이 주인공 윤주노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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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훈은 <건축학개론>에서 과거의 승민 역을 맡아 수지와 순수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
|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
하지만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각인된 작품은 역시 2012년에 개봉했던 <건축학개론>이었다. <건축학개론>에서 '국민 첫사랑' 수지와 풋풋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이제훈은 2012년 드라마 <패션왕>에 출연했다. 군 입대 후에는 입대 전에 촬영했던 영화 <파파로티>가 개봉했다. 이제훈은 2014년 전역 후 곧바로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사도세자를 연기했다.
이제훈은 2016년 김혜수, 조진웅과 함께 드라마 <시그널>에서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그널>은 범죄 수사물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주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영화 <박열>에서 시대에 저항하는 아나키스트를 연기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쌀을 먹지 않는 단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2017년 9월에는 나문희 배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가 개봉했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 깐깐한 공무원 박민재를 연기한 이제훈은 '위안부'라는 무거운 소재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며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18년에는 인천공항 여객 서비스팀의 이야기를 다룬 <여우각시별>에서 카이스트 출신 이수연을 연기해 S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제훈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고 신혜선과 함께 출연한 <도굴>은 154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손익분기점(250만)을 넘지 못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이제훈은 2021년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김도기 역을 맡아 시원한 사이다 액션을 선보였고 <모범택시>를 16%의 시청률을 이끌면서 곧바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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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훈은 <모범택시>에서 김도기 역을 맡아 다양한 부캐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장면들을 선사했다. |
| ⓒ SBS 화면 캡처 |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정의로운 액션 배우의 이미지를 만든 이제훈은 지난해 < 수사반장1958 >에서 최불암 배우가 맡았던 박영한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 수사반장1958 >은 역대 케이블TV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눈물의 여왕>과 맞붙으면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기며 선전했다. 구교환과 함께 출연한 영화 <탈주> 역시 25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범택시>부터 영화 <탈주>까지 주연을 맡았던 최근 네 작품이 모두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했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 배우 이제훈은 2025년 첫 작품으로 JTBC의 <협상의 기술>을 선택했다.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2번이나 수상했던 안판석 감독의 신작 <협상의 기술>에서 이제훈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언제나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내는 '전설의 협상가' 윤주노 팀장 역을 맡았다.
<협상의 기술>에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산부인과 양석형 교수 역으로 유명한 김대명이 소송보다는 합의를 우선시하는 M&A팀의 협상 전문 변호사 오순영을 연기한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는 성동일은 맨손으로 산인그룹을 대기업으로 일궈낸 한국 경제의 입지전적인 인물 송재식 회장을, 장현성은 산인그룹의 2인자이자 '사내 정치의 달인' 하태수 전략기획실장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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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훈은 <협상의 기술>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jtbc 드라마에 출연한다. |
| ⓒ <협상의 기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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