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미분양 몸살’?…평택 5년 만에 관리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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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에 중점을 둔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경기 외곽에서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경기 평택이 최근 4년 10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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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에 중점을 둔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경기 외곽에서도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경기 평택이 최근 4년 10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기준 6438가구로, 지난해 1월(361가구)의 18배로 급증했다.
평택의 미분양은 최근 가파르게 급증했다. 올해 1월 중 경기도 전체 미분양이 2181가구 증가했는데, 평택에서 증가한 미분양 주택만 2367가구다. 주요 원인으로는 반도체 산업 불황이 꼽힌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장 건설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11~12월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인근 A아파트의 1·2순위 청약 땐 864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94가구에 그쳤다. B아파트 역시 1·2순위 청약 때 1933가구를 모집했으나 신청자는 312명뿐이었다. 경기도 내에서는 평택 다음으로는 이천(1873가구), 광주(899가구), 양주(730가구)의 미분양이 많다.
이천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천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관리지역을 지정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면 신규 분양이 까다로워진다.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HUG 보증 심사가 강화돼 시행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미분양 관리지역은 수도권의 평택과 이천, 지방의 강원 속초, 전남 광양, 경북 경주 등 총 5곳이다.
그러나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재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에서 제외해주는 과세 특례가 적용되지만, 이는 비수도권에만 해당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의 미분양 주택 매입 대상에서도 수도권 주택은 빠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도권 미분양 증가세를 고려해 과세 특례 적용 지역을 ‘비수도권’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정부에 낸 건의서에서 “경기 지역 미분양이 1년 새 2.2배 급증하는 등 지방 미분양이 수도권 지역까지 확산하는 추세”라며 “미분양이 전이되는 것을 단절하기 위해 과세 '주택 수 제외 과세특례' 적용 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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