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현장 2만2000곳 집중 점검…“사망사고 현장 특별 관리”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부실시공 방지, 품질 확보 및 건설현장 안전문화 조성 등을 위해 올 한 해 전국 2만2000개소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5개 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한 총 12개 기관과 함께 해빙기·우기·동절기 등 취약 시기에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50억원 미만 사업 현장은 지방국토관리청과 국토안전관리원이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연중 상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관계기관과 특별합동점검도 확대해 부실시공 및 안전관리 미흡 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하고, 지난달 28일 발표한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의 이행 상황도 집중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현장점검 시 감리·시공사·점검자가 직접 비계에 올라가 안전성을 확인하고, 안전보호구의 지급·착용 여부도 중점 점검하는 등 현장의 부실시공과 안전 확보 여부를 집중 확인한다.

추락사고가 발생한 시공사는 본사 차원에서 전 현장을 자체 점검해 점검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제출토록 하고, 이를 검토해 미흡한 현장에 대해서는 국토부에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올해는 건설 현장 추락사고 예방에 역량을 집중해 건설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발주자·시공자·근로자 등 모든 건설 참여자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근로환경 조성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작년 총 2만2871개 현장을 점검해 4만8772건의 지적 사항을 발견, 시정 조치를 했다. 이 중 과태료 처분은 156건, 벌점 부과는 162건으로 집계됐다.

세종=강승구기자,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