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에 '우크라 점령지 희토류 주겠다' 제안"

이휘경 2025. 2.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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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매장된 희토류의 개발권을 미국에 주겠다면서 협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안에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와 자포리자에 매장된 광물에 대한 지분을 미국에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두 명의 미 행정부 관리가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방안을 놓고 열린 미·러 장관급 회담에서 이런 구상을 미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등은 전통적으로 석탄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희토류를 포함한 다른 광물자원들도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자국 관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되찾은 새 영토에도 자원이 있다. 그곳에서도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러시아와 미국)는 경제개발 거래를 하려고 한다. 그들(러시아)은 우리가 원하는 걸 많이 갖고 있다. 희토류 매장량이 아주 많다. 우리가 그걸(희토류 개발) 할 수 있다면 세계평화에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문제에 정통한 한 전직 미국 외교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원에 대한 트럼프의 관심과 젤렌스키가 머뭇거리는 틈을 파고들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거래에 능한 사람이고 이 점을 잘 아는 푸틴이 역제안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보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오는 2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광물협정을 체결할 예정인 상황에서 나왔다.

양국은 그동안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동 기금화한다는 데 대체로 합의했으나, 초안에는 안전보장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양측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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