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6차 수감자 인질교환…평화협정 불안한 이행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6차 가자지구 인질 석방 교환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한때 휴전 파기 위기까지 맞은 만큼 휴전기한 만료일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2차 휴전 협상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이스라엘군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군·국내 보안기관과 함께 인질 3명이 가자지구 경계를 지나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며 6차 인질 교환 소식을 알렸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사샤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29·러시아 이중국적), 사기 데켈첸(36·미국 이중국적), 야이르 호른(46·아르헨티나 이중국적) 등 이스라엘 남성 3명을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다.
이들은 헬기를 타고 귀국한 뒤 이스라엘 남부의 군 기지에서 16개월 만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영상엔 납치된 지 2개월 만에 태어난 딸을 와락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거나 건강이 악화해 입원 중인 아버지와 재회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귀환을 확인한 뒤 369명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대부분은 전쟁 기간에 억류됐던 가자지구 주민들이지만, 일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을 벌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종신형 수감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며 “모든 인질이 되도록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6차 인질 교환을 앞두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협정에 준수하지 않았다며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트루스소셜을 통해 “15일 정오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을 모두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을 파기하겠다”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이후 하마스는 13일 중재국인 이집트·카타르와 접촉한 뒤 “이스라엘이 의료장비와 연료, 구호품 등을 가자지구에 전달할 수 있도록 후속 조처를 할 것을 중재국에 약속했다”며 6차 인질 교환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측간 교환이 이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신이 경고한 대로 인질 모두를 석방하라며 하마스를 재차 압박했다.
이번 교환은 중단 위기 끝에 간신히 이뤄졌지만, 2차 휴전 협상이 타결될지는 의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기한은 지난달 19일에 발효됐으며, 다음 달 초까지 42일 동안 이어진다. 만료일까지 2주가량 남은 상태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인 24명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약 1100명이 석방됐다. 73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합정부는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 3월 초 전쟁을 재개하기 원한다”며 “하마스가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할 경우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수 있다”(AP)는 외신 전망이 나오면서 휴전이 지속할 지는 미지수다.
네타냐후는 이날 오후 휴전과 관련한 안보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하마스에 남은 인질 모두를 즉시 석방하라는 트럼프의 요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과 가자지구 휴전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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