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그에게... '송대관 가요제' 참가자가 보내는 편지

최호림 2025. 2. 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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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또한 송대관은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노래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연상되는 많은 곡들을 대중에게 히트시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올랐다.

생존해 있는 가수의 이름을 최초로 차용한 송대관 가요제는 그의 고향인 전북 정읍의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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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의 즐거운 추억 만들었던 자리... 고인의 명복을 빈다

[최호림 기자]

 '해뜰날' 등으로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
ⓒ 연합뉴스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6년 6월 2일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난 송대관은 1967년 가요계에 데뷔했고, 1975년에는 곡의 전주만 들어도 흥이 나는 노래 '해뜰날'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송대관은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노래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연상되는 많은 곡들을 대중에게 히트시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올랐다.

심지어 2009년에는 가수 송대관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송대관 가요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생존해 있는 가수의 이름을 최초로 차용한 송대관 가요제는 그의 고향인 전북 정읍의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개최됐다.

가요제에는 전국에서 지원한 475명의 가수 지망생이 몰려들었다. 1차, 2차 예선을 거친 12개 팀의 가수 지망생들이 참여해 실력을 과시했다.

필자 역시 1999년 대학가요제 출신이었지만 가수의 꿈을 접고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회사 직원 10여 명을 이끌고 이 가요제에 참가했다. 심지어 직원들에게 응원 부대 역할만 시킨 게 아니라 노래 잘하는 몇몇 동료와 함께 대회에 올랐다. 안타깝게도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예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 입장에선 흑역사였지만 송대관씨 개인의 입장에서는 아마 감개무량한 순간이었을거다. 자신의 히트곡의 노래비가 만들어지고 자신의 이름을 딴 가요제가 고향에서 개최됐으니 말이다. 게다가 제막식에 유명 후배 가수들까지 모두 자리해 함께 축하해주며 무대를 빛냈다.

송대관은 이 자리에서 "가수가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향 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며 "오늘의 영광을 고향 사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방영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스페셜 축하무대에 오른 그를 봤다. 여전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원로가수지만 후배가수들을 압도하는 게 너무 건강해 보여 그의 별세 소식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내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준 가수 송대관씨를 회상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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