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12·3 계엄, 21세기에 상상 어려운 비민주적 상황”

성지원 2024. 12. 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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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21세기에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비민주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다음달 퇴임한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명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아쉬움과 슬픔도 가지고 이임하게 됐다”며 “21세기에 상상하기 어려운(hard to fathom) 비민주적 상황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한 참석자는 “골드버그 대사가 리그레트(regret·유감), 새드(sad·슬픔)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사로서 이례적 표현이나, 워낙 긴박한 상황이니 그 얘길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 “국회의사당에 오니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과 목표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 사고 시 총리가 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한덕수 총리가 현재 권한대행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미국 등 전세계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향후)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한·미·일 간 협력관계도 계속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도 이 대표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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