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 확대… 하방 리스크 큰 상황”

양민철 2024. 11. 21. 0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위험(리스크)도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지정학적 긴장 관계가 고조되며 한국 주요 교역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거나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 한국미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MF, 올 성장률 하향·韓경제에 경고
내년도 전망치도 0.2%p 내린 2.0%
구조 개혁·혁신 강화 등 정책 주문
국제통화기금(IMF) 라훌 아난드 한국미션 단장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IMF-한국 연례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위험(리스크)도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지정학적 긴장 관계가 고조되며 한국 주요 교역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거나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 개혁과 혁신 강화 등 강력한 정책도 주문했다.

IMF 한국미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지난달 전망치에서 각각 0.3%, 0.2% 포인트씩 낮춰 잡은 수치다. 미션단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더 큰 편”이라고 밝혔다. 미션단은 지난 7일 입국해 정부와 2주간 연례협의를 진행해 왔다.

IMF는 한 달 만에 올해 성장률 전망을 내린 이유로 ‘내수 회복 약세’를 꼽았다. 미션단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내수 회복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파도 반영됐다. IMF는 내년 성장률은 2.0%로 잠재성장률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와 한국은행(2.1%), 정부(2.2%) 전망보다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2일 제시한 전망(2.0%)과 같은 수치다.


IMF는 향후 경기 위험 요인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등을 꼽았다. 한국의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출산을 어렵게 하는 경제적 제약 요인을 완화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며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고령화, 기후변화 등 미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적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주문했다. 아난드 단장은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의 구체적 하방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미국 대선 결과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너무 커 여러 가지 추정을 내놓기엔 이르다”고 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