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신해철 10주기... 추모 특집 준비한 방송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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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2024년 10월 27일은 가수 신해철이 의료사고로 사망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의 팬들은 여전히 40대 중반에 세상을 떠나 이제는 영원히 늙지 않는 마왕이라 불리던 한 사람을 기억하는 듯하다.
과거에는 화려했지만 이제는 신해철이 누군지, 마왕이란 칭호가 무얼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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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림 기자]
다가올 2024년 10월 27일은 가수 신해철이 의료사고로 사망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의 팬들은 여전히 40대 중반에 세상을 떠나 이제는 영원히 늙지 않는 마왕이라 불리던 한 사람을 기억하는 듯하다.
공중파 3사에서 10월이 되자 마왕 신해철의 10주기 추모 방송 송출 준비로 바쁜 모양이다. 지금은 폐지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출전한 신해철을 발굴한 방송사답게 MBC는 2부작 다큐멘터리 <우리 형, 신해철>를 어제 10월 4일 오후 8시 40분 1부를 방영했고 2부는 금일 10월 5일 오후 10시 방송했다. 이를 위해 MBC는 몇 달 전부터 신해철의 동료 선후배 가수들과 그의 팬들에게 신해철과 함께했던 사연들을 받았다. 심지어 몇몇 팬들은 다큐멘타리에 출연까지 하면서 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말했다.
▲ MBC 다큐멘터리 2부작 <우리형, 신해철> |
ⓒ MBC |
동성동본 금혼법 폐지를 주장하며 동성동본 커플을 소재로 한 노래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김영석 작곡, 신해철 작사)를 만들기도 했고 자신의 록 밴드 넥스트 콘서트장에 동성동본 커플들을 초대, 위로하기도 했다. 1997년 7월 16일 헌법재판소는 동성동본 금혼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를 결정했다. 그는 그만큼 정치·사회 전반에 바른말 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요즘 여러가지로 예전보다 더 살기 힘들고 답답하다 보니 독설가 신해철이 던지는 사이다처럼 속이 뻥 뚫리는 말들을 듣고 싶은 이들도 많아 보인다.
1970년대에 태어난 필자 역시 신해철을 직접 마주한 세대다. 기성세대로부터 억눌려 지낸 우리 세대에 갑자기 등장한 가수 신해철의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외침은 자유를 심어줬다.
과거에는 화려했지만 이제는 신해철이 누군지, 마왕이란 칭호가 무얼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다. 그가 사회 전반에 끼쳤던 선한 영향력이 그의 10주기를 맞아 제작·방송되는 여러 미디어들을 통해 다시금 알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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