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고공 상승…올해 평당 6000만원 단지 5곳

한영혜 2024. 9. 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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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뉴스1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상승하며 올해 ㎡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는 단지가 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평당 분양가 상위 20위 아파트 단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포제스 한강’(4166만원)이다.

지난 1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분양한 포제스 한강은 분양 당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1평(3.3㎡)으로 계산하면 약 1억3747만원에 이른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2088만원(1㎡당)/6890만원(평당)),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2066만원/6817만원),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2030만원/6699만원),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2001만원/6603만원) 등의 ㎡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웃돌았다.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이 많았던 영향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급등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분양가 상승세와 함께 올해 청약 경쟁률도 예년에 비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이 부동산원에서 받은 연도별 민간 분양주택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를 보면 지난 5월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경쟁률이 3만5천76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래미안 원펜타스’(459.1대 1),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415.9대 1), ‘아산 탕정 삼성 트라팰리스’(407.5대 1) 등 평균 경쟁률이 400대 1을 넘는 단지가 4곳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동탄 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의 경쟁률이 330.1대 1이었으며, 2020∼2021년에 경쟁률이 400대 1을 넘는 단지는 각각 1곳에 그쳤다. 2022년에도 2곳이었다.

2024년 평당 분양가 상위 20위 단지. 자료 이연희 의원실, 출처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 1304만3000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304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를 3.3㎡(평)당으로 환산하면 4311만 7000원이다.

수도권에선 인천만 ㎡당 543만 9000원으로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647만 8000원에서 643만 9000원으로 내렸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경우 광주(㎡당 552만 2000원→555만 4000원)가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보합 또는 하락을 나타냈다.

기타 지방에선 제주가 ㎡당 731만 6000원에서 770만 3000원으로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주택 중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 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주택의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수도권 ㎡당 분양가는 전월(839만 1000원) 대비 1.0% 내린 830만 7000원이다. 전년 동기(㎡당 681만 5000원) 대비로는 21.90% 올랐다. 3.3㎡당으로는 2746만 1000원이다.

전국 아파트 ㎡당 분양가는 568만 2000원으로 전월(568만 1000원) 대비 0.02% 상승했고, 전년 동월(501만 원) 대비 13.42% 올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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