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티몬, 내달 사이트 재가동 준비…희망 불씨 살리나

김철현 2024. 9.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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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절차가 개시된 티몬이 사이트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피해 판매자 변제와 티몬이 추진하는 인수합병(M&A)을 위해선 사이트 재가동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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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변제·M&A 위해 사이트 재가동 필요
MD 조직 가동…입점 문턱 대폭 낮춰
카드사 참여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 남아

회생 절차가 개시된 티몬이 사이트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내달 초 다시 판매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피해 판매자 변제와 티몬이 추진하는 인수합병(M&A)을 위해선 사이트 재가동은 필수다. 다만 미정산 사태를 겪으며 추락한 신뢰도를 끌어올려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여전히 숙제다. 카드사들의 참여도 미진한 상황이다.

26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초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지속하던 재택근무를 마치고 최근 직원들이 본사로 출근하며 플랫폼 재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몬은 이달 1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법정관리인으로는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가 선정됐고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임된 바 있다. 이후 티몬은 채권 신고 과정 등을 거쳐 12월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회사 측은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 M&A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M&A는 물론 피해자 변제를 위해서도 사이트 재가동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티몬은 이달 고강도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재무조직과 기술 개발조직을 회사 내 구축하며 독립 플랫폼으로의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종래에 티몬의 재무와 기술 개발은 큐텐테크놀로지에서 맡아 왔고 자체 조직은 없었다.

티몬은 또 판매자 확보를 위해 상품기획자(MD) 조직에서 입점 판매 문턱을 대폭 낮춰 안내하고 있다. 에스크로 형태 안전하고 빠른 정산, 딜 참여 비용 무료, 기존 전월 매출액에 따라 부과됐던 광고비 미수취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바닥까지 떨어진 플랫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에스크로 기반의 정산시스템을 갖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들의 결제 대금은 금융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구매 확정 다음 날 바로 정산하는 형태다.

하지만 판매자 입점이 이뤄지고 소비자가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고 해도 본격적으로 사이트가 굴러가기 위해서는 카드사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들은 티몬 사이트 재가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 수단에 필수적인 카드사들의 참여가 미진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본격적인 사이트 오픈을 위해서는 카드사 참여가 필수"라고 했다.

미정산 피해에도 불구하고 거래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는 한 판매자도 "상품 판매를 시작하더라도, 고객들이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인 카드사들의 참여가 있어야 하는데 어쩌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인수합병 과정에서 티몬이 조금이라도 높은 가치를 받기 위해서는 사이트 정상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피해 판매자들의 미정산 대금을 조금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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