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한달새 1.27% 뛰어… 6년만에 최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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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9월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실제 집값 상승 효과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고가 주택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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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DSR’ 피해 대출 수요 몰려
재건축 단축 ‘8·8대책’ 약발 미미
한은 금리인하땐 집값 자극 우려도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9월(1.84%) 이후 5년 11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성동구(2.59%)였다. 이어 서초구(2.54%), 송파구(2.48%), 강남구(1.68%), 마포구(1.67%) 순이었다.
서울에서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합한 전체 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0.83%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집값 상승세는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서둘러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대출한도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전 금융권의 전월 대비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8조5000억 원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다.
8·8대책으로 인한 당장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 진정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특례법 제정을 통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기간을 15년에서 9년으로 단축하고,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내년까지 8만 채 규모의 신규 택지를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성용 하나증권 롯데월드타워WM센터 이사는 “특례법을 제정하려면 야당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하더라도 실제 공급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정책의 ‘약발’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의 방아쇠를 당긴 상황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행보가 향후 집값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이자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을 미뤄 왔던 실수요자가 매수에 뛰어들어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정부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실제 집값 상승 효과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고가 주택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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