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대단지 아파트 분양 `큰 장` 선다
서울·수도권 16개곳 1.7만세대
송파·강남구 로또 분양도 대기
추석 연휴가 끝나면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3만4000여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특히 '청담 르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잇따라 분양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이후 11월말까지 전국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총 29곳 3만4306가구(추석 이후 1순위 청약 포함)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6개 단지, 1만759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지방광역시 7개 단지, 9747가구, 그 외 지방권역 6개 단지 696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담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남구 청담 르엘과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담 르엘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7209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중 가장 비싸게 책정됐다. 전용 59㎡는 17억3900만~20억1980만원, 84㎡는 22억9110만~25억2020만원선이다. 2011년 입주한 인근의 '청담 자이' 전용 82㎡가 지난 6월 32억9000만원(8층)에 거래된 바 있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한 총 2678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5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54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7억~18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인근 '파크리오'에서는 전용 84㎡가 최근 24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이외의 수도권에서는 김포시 북변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총 3058가구), 경기 과천 '프레스티어자이'(총 1445가구), 경기 안양 '평촌 자이 퍼스니티'(총 2737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총 1734가구)', 오산 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총 1532가구) 등이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통상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규모와 인프라에서 오는 쾌적한 주거여건은 물론이고 환금성과 가격 상승여력 등에서도 우위를 보여 인기가 높다. 실제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8월 중순까지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이뤄진 단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부동산R114에 따르면 1500세대 이상 대단지의 7월 평균 가격은 3.3㎡당 2496만원으로 전년 동기(2413만원) 대비 3.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00~499세대 0%(보합) △500~699세대 -0.34% △700~999세대 -0.10% 등에 비해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흥행은 꾸준하게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에는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이 총 3487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 결과 1순위에 2만여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계약 7일만에 완판됐다. 또 서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총 1101가구)'는 1순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완판에 성공했다.
지방에서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울산에서는 5월 공급을 알린 총 2033가구 규모의 대단지 '라엘에스'가 최근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으며, 청주에서도 7월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2만6000여명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지면서, 2주만에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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