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을 기리며! 故 알랭 들롱 필모 돌아보기
지난 18일, 프랑스 영화계의 전설 ‘알랭 들롱’이 88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특유의 서늘한 이미지로 많은 걸작들을 남긴 그이기에 국내 OTT 플랫폼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영화들을 정리해 봤다.
비상한 두뇌와 매혹적인 외모를 타고났지만 부와 사회적 지위는 가지지 못한 서민 출신 청년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
들롱을 전 세계적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은 1960년 개봉한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였다. 들롱은 이 영화에서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톰 리플리 역할’을 맡아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참고로 자신의 거짓말을 스스로 믿는 정신 상태를 뜻하는 리플리 증후군 용어가 이 영화에서 유래됐다는 사실~!
나이트클럽 주인을 살해한 뒤 애인 ‘잔’과 치밀한 알리바이를 짜놓은 살인 청부업자 ‘제프’. 하지만 유일한 목격자인 클럽 피아니스트 ‘발레리’가 나타난 뒤 상황은 급변하는데...
국내 개봉 명인 ‘고독’보다 ‘한밤의 암살자’로 익히 알려진 영화는 살인 청부업자로 변신한 알랭 들롱의 절제된 대사, 침묵이 흐르는 화면 등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누아르 영화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많은 감독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데이비드 핀처 등이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꼽았다.
호송 도중 기차에서 탈출한 ‘보젤’, 간수로부터 정보를 얻고 출소한 ‘코레’, 은퇴 경찰 ‘장센’은 보석상을 털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오우삼 감독의 ‘홍콩 은퇴작’이자 주윤발, 장국영, 종초홍 주연작으로 유명한 〈종횡시해〉의 모티브가 된 영화로,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시리즈도 이 영화를 오마주한 장면이 많다. 특히나 이 작품은 프렌치 누아르의 전성기를 연 알랭 들롱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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