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미남, 알랭들롱 89세로 별세… '이 병'이 그를 쓰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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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는 전설적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들롱이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랭들롱은 18일 프랑스 두시(Douchy)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세 자녀는 이날 "알랭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자택에서 가족과 루보(반려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알랭들롱을 쓰러뜨려 이후 요양 생활을 지속하게 한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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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랭들롱은 18일 프랑스 두시(Douchy)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세 자녀는 이날 "알랭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자택에서 가족과 루보(반려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한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돼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했다. 알랭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신분 상승의 욕구에 사로잡힌 가난한 청년 역할로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1957년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 50여년간 평단과 대중의 환호 속에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세기의 미남'이란 별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태양은 가득히 외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거의 볼 수 없었으며,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에는 요양 생활을 해왔다. 그의 아들 앙토니는 지난 2022년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들롱이 향후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알랭들롱을 쓰러뜨려 이후 요양 생활을 지속하게 한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국내에서도 아주 흔히 발생한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매년 약 1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20분에 1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20~30%는 사망, 30%는 후유증으로 마비 증상이 생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과 동일하게 동맥경화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에 의해 혈관벽에 지방 성분이나 염증 세포가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는 게 문제다. 갑작스럽게 혈전을 유발해 혈관을 막기도 한다. 뇌출혈은 고혈압에 의해 약해진 혈관벽이 터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발병 3~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 녹이는 주사를 맞으면 팔다리 마비가 풀리고, 2~3주 뒤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3~6시간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한다. 적용 가능한 치료법에 따라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까지 회복 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치료 전까지 기능을 잃은 혈관의 주변 혈관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대신 공급하면서 버티지만, 보통 3시간 이후부터는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
뇌졸중은 흉통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심근경색과 달리 어지럽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등 모호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증상이 비슷한데, 뇌경색은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는 반면, 뇌출혈은 심각한 증상이 좀 더 빨리 찾아온다. 뇌졸중인 줄 모르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허비다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뇌졸중이 생겼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없다. 119를 불러서라도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어르신이 계시면 평소 집 근처 혈전용해(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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