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대책 집값상승 부추겼나…서울 아파트값 0.3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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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에 8·8 부동산대책이 무색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6년 만에 상승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전국 집값도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32%로 전주 0.26% 대비 0.06%포인트 올라 지난 상승 최고치를 다시 뛰어넘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오르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고 서울도 0.19% 오르며 전주(0.17%) 대비 상승세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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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에 8·8 부동산대책이 무색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6년 만에 상승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전국 집값도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주춤하던 전세가도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불장' 분위기를 부추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지난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보합세가 이어진 전주(0.07%) 대비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32%로 전주 0.26% 대비 0.06%포인트 올라 지난 상승 최고치를 다시 뛰어넘었다. 인천 0.16%, 경기 0.1%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전체 매매가 상승치도 0.18%로 전주(0.16%)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 0.63% △송파구 0.58% △서초구 0.57% △강남구 0.46% △광진구 0.45% △동작구 0.41% △마포구 0.39% △강동구 0.37% △용산구 0.36% 등 주요 지역에서 높은 상승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며 "선호단지 중심의 매물가격 상승, 추격매수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1차' 전용 114㎡는 지난 10일 24억90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같은 타입의 직전 거래는 지난 4월21일 21억4000만원으로 3억5000만원의 상승치를 보였다.
서울의 가파른 상승세에 정부는 지난 8일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다. 빠르게 주택을 내놓을 수 있는 비아파트와 공공주택 위주로 우선 공급하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 도심 내 주택공급도 앞당긴다. 하지만 시장은 냉담하다. 지난 공급대책은 정부가 서울 내 아파트 공급부족을 인정하고 대응책을 내놨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좋은 조건의 주택이 앞으로 더 부족할 것이란 심리가 매수심리를 자극하며 상승치를 키운다는 것이다.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방 전체는 0.02% 떨어졌고 △5대 광역시 -0.05% △세종 -0.05% △8개도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가도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오르며 전주(0.06%)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고 서울도 0.19% 오르며 전주(0.17%) 대비 상승세도 확대됐다. '임대차2법'을 도입한 지 4년이 지나 '5% 인상 제한' 종료시기가 도래해 억눌렸던 상승분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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