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지금 거대한 녹조공장... 이런 일은 정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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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로 인해 녹조의 발현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었지만 올해 낙동강 녹조가 심상찮다.
상주에서부터 부산까지 낙동강 전역이 녹조로 뒤덮인 것인데, 필자의 경험에 한정해서 보자면 낙동강에서 2012년 첫 녹조가 목격되고 거의 처음 있는 일로 보인다.
이는 창원대와 부경대 그리고 영남지역 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을 실시한 연구 결과로, 연구진이 비교 대상으로 삼는 미국 뉴햄프셔주 강에서 측정된 에어로졸의 18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들은 해당 결과에서 '낙동강 물로 재배한 배추, 무, 상추, 고추, 오이 등에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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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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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창녕보에 녹조로 물든 강물이 가득 고여 있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 ▲ 낙동강 녹조 8월 11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에 발생한 심각한 녹조. ⓒ 정수근 |
긴 장마로 인해 녹조의 발현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었지만 올해 낙동강 녹조가 심상찮다. 그 양상이 다른 어느 해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늦은 지난 5일부터 낙동강에서 녹조띠가 목격되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이 지난 11일은 강 전체에 녹조가 창궐했다. 초스피드다. 녹조의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다.
초스피드로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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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달성군 구지의 낙동강 전역이 녹조로 뒤덮였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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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적으로 창궐한 녹조.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구지의 낙동강에 번진 녹조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그런데 녹조는 독이다. 녹조에 포함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해, 오하이오주립대 이지영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틴-LR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청산가리 6000배가 넘는 독성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 ▲ 구미보 녹조 24년 8월 9일 창궐한 낙동강 구미보 상류 녹조 ⓒ 정수근 |
더 심각한 것은 이 독이 에어로졸 형태로 날려서 공기 중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강 주변은 물론, 지난해엔 낙동강에서 3.7㎞가 떨어진 양산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0.54ng/m3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창원대와 부경대 그리고 영남지역 환경단체들의 연대체인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을 실시한 연구 결과로, 연구진이 비교 대상으로 삼는 미국 뉴햄프셔주 강에서 측정된 에어로졸의 18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설상가상 녹조 독은 낙동강 물로 재배하는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난 2022년부터 부경대 연구진과 관련 공동 조사를 해 그 조사 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결과에서 '낙동강 물로 재배한 배추, 무, 상추, 고추, 오이 등에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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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창녕보 상류 낙동강 전역이 녹조로 뒤덮였다. 지난 11일의 풍경이다. 녹조가 극심했던 2018년 상황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도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런 진한 녹조 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니 낙동강의 녹조는 더욱 번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란 물음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매년 되풀이되는 낙동강의 심각한 녹조 문제를 도대체 언제까지 방치할 것이냐 말이다.
"영남인은 마루타가 아니다. 언제까지 녹조 독의 피해를 견디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인가? 당국의 뒤늦기 전에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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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대구 달성군 구지의 낙동강에 핀 심각한 녹조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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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합천창녕보 아래서 유입되는 황강엔 녹조가 전혀 없다. 흐르는 강이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기온이 상승하더라도 강이 흐르기만 하면 녹조는 창궐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강의 자연성을 되살려 줘야 한다. 그래야 강이 썩지 않고 힘차게 흘러가면서 자정작용 등을 일으켜 더 맑고 건강한 강물을 우리에게 안겨줄 것이다. 녹조 독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즉시 여는 것이다. 치명적인 녹조 독의 백신은 강의 자연성 회복, 즉 낙동강 보 개방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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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상류 구미보도 마찬가지로 진한 녹조로 뒤덮였다. 상하류 가릴 것이 없이 녹조가 창궐했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즉 수문을 열어 낙동강 수위가 떨어지더라도 취양수장의 취수구를 더 아래로 내려서 낮아진 수위에서도 취수와 양수를 할 수 있게 하는 이런 기본적인 조치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말 대책 없는 정부다. 아무리 보수 정부라 해도 국민의 목숨과 안전이 달린 문제다. 이런 문제조차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부, 정말 치졸하고 사악하다. 정부는 하루빨리 제반 조치를 하고 낙동강 보를 하루빨리 열어라. 영남인들이 집단적으로 봉기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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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보에 녹조가 창궐하자 조금 열린 수문을 통해 녹조 강물이 하류로 흘러가고 있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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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보에 핀 짙은 녹조. 지난 9일 상주보의 모습이다. 낙동강 상류에 있는 상주보도 녹조를 피해갈 수 없다. |
|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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