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막판 스퍼트, 기대작 4편 동시 개봉…달라진 전략과 흥행 변수 [D:영화 뷰]

류지윤 2024. 8. 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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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극장가에 '행복의 나라', '빅토리',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14일에 나란히 출격한다. 지금까지 여름 성수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가 휴가와 방학이 맞물려 배급사들의 개봉 선점 신경전이 오갈 정도로 가장 '핫'한 자리였다. 그러나 올해는 성수기 막바지로 여겨지는 8월 중순에 기대작들이 몰렸다.

신작들이 여름 성수기 순차 개봉을 선택하면서도, 2024 파리올림픽 폐막과 광복절 휴일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서울의 봄'이 11월, '파묘'가 2월 비수기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희미해진 것도 셈법에 영향을 줬다.

올해는 블록버스터가 아닌 알짜배기 중급 영화들이 여름 극장가에서 관객과 만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핸섬가이즈', '탈주'가 각각 170만, 250만 관객을 넘은 것에 이어 '파일럿'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여름 극장가의 마지막 주자들인 '행복의 나라', '빅토리', '트위스터스',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거둘 성적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10·26 사건을 배경으로, 조정석과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특히 코미디 '파일럿'으로 흥행몰이 중인 조정석의 새로운 결의 열연과 고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빅토리'는 청춘물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혜리와 박세완이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싸우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이미 북미와 다른 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3억 1027만 3155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어, 한국에서의 활약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월트디즈니가 만든 SF 공포영화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1편인 '에이리언'과 '에이리언 2'의 사이 이야기를 다루며, '맨 인 더 다크' 시리즈와 '이블데드'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했다.

네 편의 동시 개봉은 지난해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비공식작전'과 '더 문'이 같은 날 개봉해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여러 기대작이 동시에 개봉함으로써 관객 분산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해 각각의 작품이 충분한 성적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이 가족 관객을 공략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이어가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작들이 성공적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경합 속에서 서로 발목을 잡을지, 여름 극장가의 마지막 레이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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