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100대1인데…'29일' 더 큰 거 온다

방서후 2024. 7.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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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7월, 수도권 분양시장은 더 뜨겁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수도권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95.7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8.02대 1보다는 약 12배 높고, 2020년 11월 128.22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로 집계되며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지난 2007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달 서울과 경기권에서 인기 단지가 여럿 분양한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소위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는 단지가 가세하며 수도권 청약 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는 지난 2022년에 받은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이번 본청약(26가구 모집)에 2만8,869명이 몰렸다. 1순위 경쟁률이 1,110.35대 1까지 치솟으며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화성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186가구 모집에 11만6,621명이 몰려 626.9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과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453가구에 10만3,513명이 접수하며 228.5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찍었고, 서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도 163.95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넘겼다.

7월 최종 평균 경쟁률은 이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달 말 '전국민 청약의 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는 29일부터 30일에 걸쳐 수도권 아파트 세 곳에서 청약을 진행하는데, 모두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십억원의 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가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후분양이지만 지난 2021년 감정평가를 받은 택지 가격을 바탕으로 분양가가 산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23억3,310만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0억원 저렴하다.

다만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아닌 1순위 우선공급 청약으로, 청약통장을 2년(24개월) 이상 유지하고 서울 거주 2년 이상인 세대주여야 한다.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 기간도 각각 3년씩 있다. 또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만큼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며, 분양대금의 20%에 달하는 계약금을 8월, 나머지 잔금을 10월20일까지 마련해야 한다.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의 취소 후 재공급 물량 2가구도 나온다. 역시 '줍줍'이 아닌 만큼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 거주자여야 청약 가능하다. 2가구 중 1가구는 기관추천 유형으로 29일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나머지 1가구는 30일 일반공급 청약을 받는다. 모두 전용 84㎡로 분양가는 7억9,863만원이다. 주변 비슷한 면적대 단지 호가는 13억원 안팎에서 형성됐다.

진정한 '줍줍'의 주인공은 동탄이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에서 무순위 1가구, 계약 취소 주택 4가구가 나온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 바로 앞에 있어 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단지다.

계약 취소 주택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 2가구(65·84㎡)와 일반공급 2가구(102㎡)가 나오며, 분양가는 65㎡ 4억1850만원, 84㎡ 5억5,933만원, 102㎡ 6억3,396만~6억7,142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현재 화성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자면서 결혼한지 7년 이내인 신혼부부가 청약할 수 있고 소득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일반공급은 화성시에 살고 있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뽑는다.

무순위 청약 1가구(84㎡)는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이 지나 전매 제한도 없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4억8,200만원이다. 지난달 같은 주택형이 14억5,500만원에 손바뀜되며 1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전세 시세도 5억원 대로 분양가보다 높아 역대급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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