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캐나다는 산불·모로코는 폭염 사망…“10만 년 만에 최고 더위”

안다영 2024. 7. 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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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이 산불과 폭염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캐나다 로키산맥 일대에서는 6백 건 넘는 산불이 났고, 모로코에서는 50도 가까이 치솟은 폭염에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올해가 10만 년 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캐나다 로키산맥의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22일 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백 건 넘는 산불이 나, 주민 2만 5천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멜리사 스토리/캐나다 앨버타주 산불 정보 책임자 :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 중 가장 심각한 화재입니다. 산불 발생 건수가 분명히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북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나흘간 기온이 급격히 오르며 일부 지역은 48도까지 올랐습니다.

중부 도시 베니멜랄의 기온이 42도를 기록한 모로코에서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적어도 21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만성 질환자와 노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17.09도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은 바로 다음 날 17.15도로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카를로 부온템포/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국장 : "지구 평균 기온이 기록적인 해였던 2023년에 세운 기록을 뛰어넘어 신기록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더위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10만여 년 만에 가장 심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취약층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극심한 기온은 더는 하루, 일주일, 한 달의 현상이 아닙니다. 분열된 세계를 하나로 묶는 한 가지가 있다면 우리 모두가 점점 더 더위를 느끼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후변화로 세계 노동자의 70% 이상이 과도한 열에 노출된 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국제노동기구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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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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