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산사태…에티오피아서 최소 229명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티오피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229명이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에티오피아 고파 존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사람들이 매몰됐으며 경찰관과 구조대원을 포함한 사망자 수가 최소 229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에 따르면 2016년에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월라이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기후위기로 건기·우기 '혼란'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에티오피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229명이 사망했다. 구조작업이 계속 이뤄지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에티오피아 고파 존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사람들이 매몰됐으며 경찰관과 구조대원을 포함한 사망자 수가 최소 229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멜레세 고파 존 국가 재난 대응 기관 소장은 “언제 수색 작업을 멈출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여전히 시신을 수습하며 땅을 계속 파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사태로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등 가족 전체를 잃은 아이들이 시신을 끌어안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견된 희생자의 대부분은 산사태로 실종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가파른 지형을 수색하던 중 두 번째 산사태에 휘말린 구조대원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시키르 미티쿠 고파 존 행정 관리자는 “구조원들도 산사태에 매몰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도 삽과 맨손으로 생존자를 찾는데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공식 페이스북에 주민이 붉은 흙 위에 서서 맨손으로 구조 작업을 하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위원회 의장은 소셜미디어에 “실종자를 찾고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구조 노력이 계속되는 동안 에티오피아 국민 및 정부와 강한 연대를 유지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고파 존은 에티오피아 남부의 산악 지역으로 4월과 5월의 우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고 기반 시설이 파손되며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됐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에 따르면 2016년에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월라이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다른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기후 위기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으며 건기와 우기의 시작 및 지속 기간이 계속 변화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에티오피아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
워크네흐 게베예후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GAD)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지역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는 만큼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생명을 보호하며 추가적인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정 (yun.j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크호스서 사기꾼으로' 구영배…'배째라 M&A' 결국 터졌다
- "삼겹살 주문했는데 청포도 사탕이"…위메프·티몬 사태 일파만파
- "남편·딸 주식 37억 기부" 이숙연 대법관 후보…"심려 끼쳐 죄송"
- 김호중 따라하기?…불 난 사고 차 두고 도주한 40대, 병원서 발견
- 제트스키에 끌려가던 보트, 방파제 '쾅'…탑승객 붕 떠올라
- 北 또 '쓰레기 풍선'…신원식 "北, 대북전단에 포격 가능성"
- 강경준, 불륜 인정? "내 부덕함으로 시작…5천만원 청구 응하기로"[전문]
- "파렴치한 회사 만들어" 백종원 나서자 가맹점주 "또 거짓말?"
- '텅빈 올림픽' 될까…파리올림픽 티켓 25만장 안 팔려
- 하이브, 신임 CEO에 이재상 CSO 내정…"리더십 전환 새 적임자"[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