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 아파트 일반분양은 3채 중 1채 뿐… 공급 절벽 우려에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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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가운데 청약을 통해 새로 공급된 '일반 분양' 물량은 3가구 중 1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일보가 부동산R114와 함께 2019년부터 이달 22일까지 6년 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입주 가구 21만4253가구 중 일반 분양 가구는 8만1246가구(37.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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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맷값 6년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
올해는 43%… 새집 쏠림 지속 전망
최근 6년 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가운데 청약을 통해 새로 공급된 ‘일반 분양’ 물량은 3가구 중 1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서울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잇달아 입주를 시작하지만, 조합원 보유 주택과 임대 가구를 제외한 ‘순증’ 가구는 30~4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절벽 우려에 신축 선호 추세가 겹치며 서울 주요 단지의 입주·분양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23일 국민일보가 부동산R114와 함께 2019년부터 이달 22일까지 6년 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입주 가구 21만4253가구 중 일반 분양 가구는 8만1246가구(37.9%)로 집계됐다. 청년안심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제외한 입주자 모집 공고 기준이다.
올해 일반 분양은 1만543가구로 전체 입주 물량의 43.1%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예상한 전체 입주 물량(3만7897가구)과 비교하면 27.8% 수준이다. 특히 올해 일반 분양 물량의 45.4%는 11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 포레온(일반 분양 4786가구)이 차지한다.
서울 신규 공급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비사업은 전체 입주 물량 10가구 중 6~7가구를 조합원이 보유하고, 나머지 3~4가구가 임대 세대와 일반 분양 몫으로 가는 구조다. 지난달 입주에 들어간 서울 강동구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전체 1299가구 중 일반 분양 가구가 291가구(22.4%)에 그친다. 다음 달 입주할 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폴라리스’(전체 1045가구)와 9월 입주 예정인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전체 1265가구)도 일반 분양 비중이 각각 36.8%, 23.6%다.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건 일반 분양 물량 비율이 낮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상승했다. 2018년 9월 17일(0.26%)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입주·분양권 가격도 들썩인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26일 22억971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입주권(전용 84㎡)도 지난달 22일 12억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절벽 우려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 5월 말 누적 서울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35.6%, 2.9% 감소한 상황에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세대 수의 양적 증가보다 질적 개선 효과가 크다”며 “공사비 갈등,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정비 사업이 지연될 경우 공급 부족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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