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중 남직원 허벅지에 앉아”… 여팀장 성추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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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지역 체육회 소속 여성 팀장이 남성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수의 직원이 피해를 호소했으나 해당 팀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직장 분위기상 팀장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은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복직한 팀장은 "내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는데 나를 마녀사냥했다"고 주장했고, 피해자들은 결국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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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지역 체육회 소속 여성 팀장이 남성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수의 직원이 피해를 호소했으나 해당 팀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는 A팀장이 남직원에게 밀착해 신체 접촉을 하는 영상과 사진이 다수 공개됐다. 제보자는 A팀장의 문제 행동이 2016년부터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2018년 송년회에서 A팀장은 젊고 잘생긴 남성 직원에게 “내 옆에 앉아서 술을 따르라”고 하고 러브샷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직원들은 성희롱뿐만 아니라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토로했다. 제보자는 지난해 있었던 한 회식 자리를 떠올리며 “누군가 몸무게 얘기를 꺼냈는지 자기 몸무게가 얼마나 무겁냐고 물어보면서 남직원의 허벅지랑 중요 부위에 앉았다 일어났다 했다”고 폭로했다.
제보 영상에는 A팀장의 이러한 행위가 담겨 있었다. 제보자는 “(영상에 나오는) 그분한테만 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남직원에게는 뒤로 와서 몸을 밀착해 목을 끌어안고, 볼에 뽀뽀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도 ‘사건반장’에 소개됐다.
피해자들은 기분이 나빴지만 술자리였기 때문에 분위기상 화를 내기 어려워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A팀장은 ‘사건반장’에 “코로나가 끝나고 오래간만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제보자의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한 중식당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술을 마시면서 A팀장이 ‘나 오늘 집에 안 가. 오늘 남편 출장 중이야’라면서 팔짱을 끼고 몸을 비볐다”며 “외부 단체에서 오신 분들에게 그렇게 행동하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A팀장은 그러한 사실이 없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명이다. 직장 분위기상 팀장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은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A팀장의 도움이 없으면 업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임원조차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고도 부연했다.
결국 올해 3월 A팀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복직 후에도 피해자·가해자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복직한 팀장은 “내가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는데 나를 마녀사냥했다”고 주장했고, 피해자들은 결국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퇴출시켜야지 정직이라니” “세상이 얼마나 만만하면 직원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했을까. 남의 집 귀한 아들들이다” “대한민국 직장 내 회식 자리 성추행 사건은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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