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붙은 서울 아파트…3년 만에 거래량 ‘5000건’ 육박
스트레스 DSR 2단계에 부동산 비수기 겹쳐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거래될 것”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연이어 늘고 있다. 올해 초 1000~2000건에 그쳤던 월 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 4229건으로 쑥 올라왔다. 지난 4월 4375건에 이어 지난 5월 4755건을 기록하며 3달 연속 4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비수기에 들어간다. 통상 부동산 비수기엔 거래량이 줄어들었던 만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2021년에도 부동산 거래량이 급격히 올라 ▲6월 3936건을 기록한 뒤 ▲7월 4673건 ▲8월 4059건 ▲9월 268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2022년에는 ▲6월 1062건 ▲7월 644건 ▲8월 756건 ▲9월 606건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월 3835건 ▲7월 3578건 ▲8월 3859건 ▲9월 3356건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기에 감소한 거래량은 연말까지 줄어든 뒤 봄 이사철을 앞두고 1월부터 늘어나는 현상을 반복했다.
업계는 거래량이 증가 추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는 만큼 대출 여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이 2억5000만원까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아파트값이 올라가면서 입지 희소성이 있는 곳이 아니라면 저가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아직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는 장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셋값이 오르기 때문에 이참에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이 급등락하는 시기는 아니기에 4000건을 유지하기는 어렵겠다.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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