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 휴전안에 수정안 제시... 이 "휴전 거부한 것"

윤현 2024. 6. 12.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마련한 휴전안에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11일(현지시각)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미국이 제시한 최신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수정안을 제시한 것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책임감 있고 진지하게 임한다는 뜻"이라며 "이스라엘이 우리의 반응을 왜곡하는 것은 휴전안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요구... 미 "수정안 평가 중"

[윤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수정안 제시를 보도하는 미 CNN 방송
ⓒ CNN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마련한 휴전안에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11일(현지시각)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에 미국이 제시한 최신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 "하마스, 반응 보인 것 자체가 협상에 도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3단계 휴전 및 인질 석방안을 제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이 휴전안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관련 기사 : 안보리, 가자 3단계 휴전 결의안 채택... 하마스 "환영").

하마스는 단기 휴전을 넘어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하마스가 반응을 보인 것 자체가 협상에 도움이 된다"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수정안을)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하마스가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요소들을 모두 변경했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을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우리는 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수정안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수정안을 제시한 것은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책임감 있고 진지하게 임한다는 뜻"이라며 "이스라엘이 우리의 반응을 왜곡하는 것은 휴전안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영구 종전·완전 철군에 의심 

미 CNN 방송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반응을 휴전안에 대한 거부로 규정하면서 협상이 안갯속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1단계로 6주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적대 행위를 영구적으로 종식하고, 2단계에서 군인을 포함해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3단계에서 가자지구 재건 계획이 시작되고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송환하는 휴전안을 제시했다. 

AP통신은 "1단계에서 2단계 넘어가는 것이 협상의 걸림돌로 보인다"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원하고, 이스라엘은 2단계 협상이 길어져 인질 송환과 휴전이 늦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휴전안의 개요를 환영하면서도 모든 인질을 석방했을 때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인가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다"라고 짚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